치아와 코뼈 부상. 그러나 샤데 휴스턴(29, 183cm)은 거침이 없다.
샤데의 활약을 앞세워 용인 삼성생명이 지난 1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안산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54-51로 이기며 4연승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전에서 샤데는 21득점 12리바운드를 올렸다. 사실 이날 경기는 샤데에게 쉽지 않았다. 지난 15일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부딪치며 코뼈가 함몰되고, 치아도 4개가 밀리는 부상을 당한 것.
그러나 샤데는 “뛸 수 있다”고 이호근 감독에게 강한 의사를 전하며 부상 후 첫 경기에 나섰다.
그녀는 “만약에 골프, 테니스처럼 1인 경기였다면, (경기력에)지장이 있었을 거다. 그러나 농구는 4명의 동료와 경기를 치른다. 감독님이 주문하시기를 다른 선수와 공을 나눠서 경기하라고 했다. 서로 도와가면서 했다”라고 경기 후 밝혔다.
부상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그녀는 임시 보호대를 한 채 경기에 나섰다. 보호대가 어색해선지 야투 정확도가 흔들리기도 했다. 3쿼터 샤데의 야투 성공률은 17%다.
하지만 4쿼터 승부처는 달랐다. 마지막 신한은행 쉐키나 스트릭렌의 공격을 블록으로 막으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고, 4쿼터 11점을 몰아넣었다.
샤데는 “이전에 슛 실수를 몇 개해서 정신 차리고 똑바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기든 지든 자신감 있게 해야 한다 생각했고, 그걸로 감각을 찾았다”고 마지막 순간을 돌아봤다.
또한 그녀는 4쿼터 시원한 3점슛도 성공했다. 그의 3점슛 성공률은 20.5%에 불과했지만, 자신 있게 던졌다.
샤데는 “나는 WNBA(미국여자농구), 스페인리그에서도 3점슛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항상 연습하고 있어, 매 경기 시도하려고 한다.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내가 기술적인 면에서 조금 고치면 되는 거로 생각하고, 경기와 연습에서도 집중해서 쏜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샤데의 자신감과 집중력이 이날 삼성생명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삼성생명의 다음 상대는 춘천 우리은행이다. 리그 1위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도 샤데의 승부사 면모를 볼 수 있을지 기대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