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전원이 맹활약한 구리 금호생명이 "우리 안방에서 우승축배를 들게 할수는 없었다"라는 강한 정신력을 앞세워 홈을 찾은 춘천 우리은행을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희망의 줄을 잡았다. "매직넘버 1"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앞둔 1위 우리은행은 시즌 첫 3연패에 빠졌다.
금호생명은 28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신한은행배 2005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김경희(22점.3점슛3개) 우도카(19점.25리바운드) 김지윤(12점.9어시스트) 정미란(11점) 등 주전 전원의 맹활약으로 크롤리(12점.11리바운드) 홍현희(12점) 김영옥(11점.3스틸)이 분전한 우리은행을 71-63으로 꺾고 승리했다.
오늘 경기 승리로 8승10패를 기록한 금호생명은 4위 삼성생명과의 경기차를 한경기로 좁히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고, 13승5패를 기록한 우리은행은 자력 우승을 눈앞에 두고 3연패 수렁에 빠졌다.
먼저 기선제압을 가한 쪽은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은 초반 '트리플 포스트'의 골밑 플레이와 '쌍포' 김영옥과 김은혜의 외각슛으로 초반 고른 득점을 올리며 1쿼터를 21-15로 리드했다.
우리은행의 리드는 2쿼터 중반이후 까지 계속 진행됐다. 하지만, 골밑에서 우도카가 든든하게 버티고 내외각에서 조직력이 살아난 금호생명이 2쿼터 종료 2분41초 전 김경희의 미들슛으로 29-29 동점에 성공했고 결국 전반을 35-35 동점으로 마쳤다.
동점과 역전이 반복된 3쿼터 초반. 김경희가 위기마다 3점슛을 쏘아올린 금호생명은 우도카의 고감각 중거리슛이 적중하며 역전에 성공해 53-47로 3쿼터를 마쳤다.
역전에 성공하며 리드를 시작한 금호생명은 4쿼터 김지윤을 앞세워 승리를 굳혔다. 4쿼터 홀로 8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끈 김지윤과 내외각을 오가며 맹활약을 보인 김경희의 파이팅 플레이로 금호생명이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고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도 높였다.
우도카가 2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금호생명은 '트리플 포스트'가 위력적인 우리은행을 상대로 높이(35-25)에서 우위를 지켜 승리했다. 한편, 부상으로 신한은행 전에서 결장했던 김지윤선수는 지난 2라운드 최우수선수 상금 전액을 소아암 어린이에게 기증하는 행사를 갖고 경기에 임했다.
우리은행은 4쿼터 파이팅이 뛰어난 '신인' 김보미가 투입되며 3점슛 2개를 성공해 추격을 시작했지만, 막판 상대의 파이팅에 밀리며 슛성공률이 떨어져 패해 시즌 첫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오늘 패배로 '매직넘버 1' 우리은행은 자력우승을 다시한번 미뤄야했다.
4라운드가 진행중인 신한은행배 2005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는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중립 두 경기로 계속된다. 첫번째 경기는 2위 국민은행과 4위 삼성생명의 경기로 오후 2시부터 MBC에서 중계방송이 예정돼 있으며, 두번째 경기는 신세계와 신한은행의 경기로 오후 4시에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