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최윤아(29, 168cm)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
23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안산 신한은행과 청주 KB스타즈의 정규리그 6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서는 신한은행이 종료 40초전 터진 김연주의 속공에 힘입어 68-67로 이겼다.
이날 신한은행 승리의 일등 공신은 가드 최윤아였다. 최윤아는 이날 10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특히 최윤아는 4점차로 뒤지던 1분 32초경 중요한 3점슛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역할을 했다. 그리고 12개의 리바운드는 양 팀 합쳐 최다 리바운드였다. 168cm로 양 팀 선수 중 가장 작은 선수였지만, 리바운드에 대한 열정은 가장 뛰어났다.
경기 중 홍아란과 얼굴을 부딪치는 부상을 입은 최윤아는 “얼굴이랑 이빨을 부딪쳤다. 부딪히는 순간 번쩍 하더라. 그 상황이 잘 기억이 안 난다. 그래도 이겨서 괜찮다”며 웃었다.
최윤아는 이어 “이겨서 마냥 좋았던 것 같다. 과정에서 안 좋은 부분이 많았는데, 그래도 선수들이 이런 경기를 해보니까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다. 지더라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많았다. 지난 시즌은 이렇게 하다가 진 경기가 많았는데, 우리가 조금씩 발전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위안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신한은행은 39분 20초를 지다 마지막 40초를 이기며 승리를 품에 안았다. 최윤아는 “KB 선수들이 간절했다면, 집중력은 우리가 더 강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포기를 하지 않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서 우리가 40분 중에 마지막 2분만 집중을 했던 것 같다. 그 전까지는 많이 힘들어하면서 리바운드를 많이 뒤졌던 것 같다. 마지막 2분을 집중력이 좋아서 이겼지, 서로 너무 리바운드를 미뤘던 것 같다. 보완해야 할 점이다”고 말했다.
최윤아는 이날 결정적이었던 백보드 3점슛에 대해서도 뒷얘기 전했다. “오늘 사실 굉장히 무릎이 아팠다. 오전이랑 웜업할 때도 3점슛 연습을 못 했다. 그래서 오늘 3점 찬스가 오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들어가서 다행이었다. 100% 운이었던 것 같다. 좀 멀리서 던져서 길게 던졌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