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안산 신한은행에 당한 4쿼터 역전패의 여파는 없었다. 오히려 KB 선수단은 독기를 품고 경기에 임해 소중한 1승을 따냈다.
청주 KB 스타즈가 26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구리 KDB생명과의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맞대결에서 81-71로 이겼다.
모니크 커리(26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가 팀 공격을 이끈 가운데 변연하(15득점 3점슛 3개 8리바운드4어시스트), 정미란(15득점 3점슛 5개 3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했다.
신정자(14득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는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B는 이날 승리로 4위 용인 삼성생명과의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반면, 최근 5경기에서 1승에 그친 KDB생명은 잔여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다.
KB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KB는 제니퍼 레이시를 선발 기용, 높이가 낮아진 KDB생명의 골밑을 공략했다. 덕분에 1쿼터 야투율은 71%에 달했다. 커리가 5개의 2점슛을 모두 넣은 KB는 27-15로 1쿼터를 마쳤다.
KB의 기세는 2쿼터에도 계속됐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열세를 보였지만, 이번엔 마리사 콜맨이 분전했다. KB는 콜맨이 야투율 100%를 보인 가운데 정미란과 변연하가 외곽에서 지원사격, 전반을 11점 앞선 채 마무리했다.
KB는 3쿼터 들어 추격을 허용했다. 3점슛이 5개나 들어가는 등 외곽포는 호조를 보였지만, 리바운드를 단 3개만 잡은 것. 자연히 골밑에서 허용하는 득점도 많아졌다. KB는 켈리에게 10득점을 허용, 점수 차가 한 자리까지 좁혀졌다.
KB는 4쿼터에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4쿼터 초반 정미란과 강아정의 연속 3점슛으로 재차 격차를 두 자리로 벌린 것.
KB는 이후 흐름을 잘 이어갔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고, 변연하는 경기를 노련하게 운영했다. 공격제한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며 경기를 풀어간 KB는 결국 별다른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KB와 KDB생명은 오는 3월 1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