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우리은행을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안산 신한은행은 27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춘천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75-7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20승째를 거둔 신한은행은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다. 반면 정규리그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우리은행은 이날 패하며 우승 축포를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신한은행은 스트릭렌이 후반에만 3점슛 3개 포함 20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그는 또 5리바운드와 4블록을 곁들었다. 또 3쿼터 중반 교체 투입된 김연주는 이날 10분가량 코트를 밟으며 3점슛 2개 포함 7득점을 올리는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에서 줄곧 10점차 내외로 뒤지던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3분 25초를 남기고 김연주가 3점포를 꽂으며 69-67로 우리은행을 쫓았다. 이어 김단비가 스틸에 이은 레이업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스트릭렌이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골밑에서 2득점하며 71-70으로 첫 역전을 일궈냈다. 신한은행 이후 스트릭렌이 3점슛까지 쏘아 올리면 경기 종료 40초를 남기고 74-72로 앞서갔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이후 공격에서 한 차례씩 실패하며 관중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그렇지만 승리의 여신은 신한은행의 손을 들어줬다.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3초 전 우리은행의 파상공세를 막은 뒤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김연주가 성공시키며 대역전극을 마무리 지었다.
수비로 대표되는 우리은행은 이날 경기에서도 안정된 수비력으로 신한은행을 압박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공격에서는 박혜진이 팀내 최다인 18득점을 터트리는 등 출전선수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보였다. 양지희와 이승아가 14득점. 임영희와 퀸이 12득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경기 초반부터 하프 코트 프레스를 사용했다. 신한은행은 김단비와 최윤아가 볼을 운반했지만 이후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그 결과 경기 시작 5분 동안 신한은행은 단 4점에 묶였고 우리은행은 15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줄곧 경기를 지배한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의 거센 추격에 시달리던 고비처마다 박혜진과 양지희 그리고 이승아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달아나곤 했다. 하지만 막판 고비를 넘겨주지 못하고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2일 신한은행을 홈으로 불러들여 설욕과 동시에 정규리그 우승에 재차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