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는 이제 7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시즌도 12일 가량 남았다.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가운데 마지막 남은 플레이오프 자리는 오리무중이다. KB와 삼성생명은 남은 경기를모두 승리해야 한다. 결국 다음주 12일 두 팀간의 맞대결이 3위자리를 판가름 할 것으로 보인다.
퓨처스리그도 여전히 팬들을 찾아간다. KB는 부상으로 인해 선수가 없어 남은 퓨처스리그에 불참한다.
3월 9일 신한은행 VS 삼성생명
3월 10일 하나외환 VS KDB생명
3월 5일 KB스타즈 VS 우리은행
3월 6일 KDB생명 VS 삼성생명
3월 7일 신한은행 VS KB스타즈
3월 9일 신한은행 VS 삼성생명
KB는 지난 1일 KDB생명을 상대로 82-72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한동안 부진에 빠졌던 KB는 이날 경기를 기점으로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KB는 9개의 3점슛과 속공으로만 11점을 올렸다.
주포 모니크 커리는 무려 44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사실, 그동안 커리의 부진이 팀 패배와 직결되었기 때문에 이는 무엇보다 중요한 성과였다. 야투율도 33개를 시도해 22개가 적중해 66%나 됐다. 3점슛은 3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
그렇다고 변연하가 침묵한 것도 아니다. 변연하는 14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 했다. 장기인 3점슛도 2개를 성공시켰다. 최근에는 커리보다 변연하가 더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같이 터지니 확실히 제어하기 힘든 KB였다.
따라서 오는 5일 맞붙게 될 우리은행 전에서도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일 신한은행을 물리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아무래도 동기부여 측면에서 KB가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에도 신경쓸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꼭 이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KB는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1경기라도 패하게 되면 삼성생명과의 승차는 없어지게 된다.
7일 신한은행 전은 다소 부담스럽다. 만약 KB가 3위로 올라간다면 플레이오프에서 신한은행과 만나게 된다. 플레이오프 전 맞붙는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두 팀은 총력을 다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삼성생명은 7연승으로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팀이 됐다. 우승 확정 짓기 전의 우리은행을 침몰시켰고, 신한은행도 물리쳤다. 그야말로 최근 성적만 놓고 본다면 최고의 팀이 삼성생명인 것이다.
삼성생명은 주포 샤데 휴스턴이 여전히 뜨거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샤데는 최근 3점슛 부분에서 어느정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더 막기 어려워 졌다. 샤데는 상대가 떨어지면 주저없이 슛을 쏜다.
또한, 이미선도 건재하다. 이미선은 안정적인 경기운영과 함께 본인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샤데라는 확실한 득점원과 확실한 가드가 있기 떄문에 국내선수의 부진을 어느정도 메우고 있다.
총력전을 펼치는 상황도 KB와 마찬가지다. 삼성생명도 1경기라도 패한다면 상당히 불리해진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이호근 감독의 말처럼 지면 추락하게 된다. 총력전을 하는 이유다.
6일 KDB생명 전은 다소 부담이 덜하다. KDB생명의 분위기는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동기부여라는 측면에서 삼성생명이 더 강하다. 하지만 9일 신한은행 전은 다소 부담스럽다.
삼성생명 역시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신한은행과 맞붙기 때문에 신한은행이 기를 꺾어 놓으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삼성생명에게 들리지 않는다. 지금 상황은 KB에 1경기 차 뒤진 3위이기 떄문이다.
두 팀은 오는 12일 용인에서 이번시즌 최고의 빅 매치를 펼친다. 그전까지 두 팀이 준비해야 할 것은 다른 팀에게 패배하지 않는 것이다. 과연 두팀은 계획대로 이번 주를 모두 승리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