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보다 결과에 대한 아쉬움이 짙은 경기였다.

이호근 감독이 이끄는 용인삼성생명은 6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고비를 넘기지 못한채 65-68로 패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힘겹게 됐다.

삼성생명으로서는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경기였다. 그렇기에 초반부터 맹공을 펼치며 주도권을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선수들은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며 턴 오버와 범실이 속출했다.

뿐만 아니라 후반으로 갈수록 샤데와 이미선을 제외하고는 소극적인 플레이로 공격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경기를 마친 뒤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은 “그동안 홍보람, 고아라가 공격에서 물꼬를 트는 역할을 했는데 왠지 모르게 오늘 경기에서는 소극적으로 한 것이 아쉽다. 볼을 잡으면 림을 외면하고 벤치에서는 적극적으로 공격을 하라고 했는데 적극적이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이야기 했다.

이어 그는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 범실이 가장 아쉬웠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끝까지 선수들이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전반전도 그랬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뒤진 것이 경기를 어렵게 할 수 밖에 없던 이유다. 약속된 수비를 했어야 하지만 그걸 놓쳤고, 상대에게 쉬운 슛도 허용하는 등 대체적으로 모든 면에서 부족한 것이 아쉽다”며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아직 경기는 남았다. 앞으로 어떤 상황이 나올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남은 3경기에서도 똑같이 총력전을 펼치겠다”며 남은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