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가 신한은행을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 뒀다.
청주 KB스타즈는 7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안산 신한은행과의 정규리그 7라운드 경기에서 78-74로 승리했다.
KB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거두게 됐다. 삼성생명과 승차를 2경기 반 차이로 늘린 KB는 1승만 더할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짓는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KB 서동철 감독은 경기 후 “중요한 경기를 이겨서 기쁘다. 선수들이 정말 잘 해줬는데, 마지막에 프레스 수비에 당황한 모습은 아쉬웠다. 그래도 끝까지 잘 이겨낸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가드 홍아란에 대해 “아란이가 좀 위축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본인이 이런 경험도 하면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위기를 이겨내는 능력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아란은 이날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막판 실책을 연발한 부분이 아쉬웠다. 홍아란은 이날 40분 풀타임을 뛰며 5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실책도 5개를 범했다.
서 감독은 “아란이가 오늘 팀 공헌도가 좋았다. 슛감이 나쁘지 않아서 언젠가 터질 거라고 생각했다. 워낙 중요한 경기다 보니 몇몇 선수들한테 의존한 경향이 있다. 김채원이나 심성영도 투입할 수 있는 선수들인데, 경기 중간에 투입하면 제 기량을 보이기가 쉽지 않을 거라 판단해 기존 선수들을 계속 썼다. 나머지 선수들한테는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KB는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서 감독은 남은 경기에 대해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의 경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 같다. 삼성생명과의 경기를 많이 기대하기 때문에, 잘 치르고 싶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때 여유가 된다면, 이틀밖에 쉬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여유 있게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올 시즌 신한은행과의 경기 때 유독 치열하다는 말에 “신한은행은 정말 까다로운 팀이고, 좋은 팀이라 생각한다. 올 시즌 신한은행전에서 한 경기만 완패를 하고, 다 좋은 경기를 했다. 자부심을 가져도 될 만하다고 생각한다. 항상 선수들한테 너희들은 강하다고 얘기해준다. 신장도 작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리그를 치르면서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신한은행과 플레이오프를 치르면 굉장히 복잡할 것 같다. 준비를 많이 해야 하는 팀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