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이 길었던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부천 하나외환은 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64-55로 승리했다. 이로써 하나외환(7승 25패)은 10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우리은행(24승 9패)은 2연패에 빠졌다.
하나외환은 나키아 샌포드가 18득점 17리바운드 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허윤자(13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김정은(10득점 6리바운드)도 팀 승리를 도왔다. 우리은행은 강영숙(12득점 4리바운드)과 굿렛(11득점 16리바운드)이 분전했으나 팀의 연패를 막지 못했다.
시작은 우리은행이 좋았다. 우리은행은 강영숙의 2점슛을 시작으로 이은혜, 김은경, 임영희, 굿렛 등 선발 전원이 점수를 쌓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반면 하나외환은 슛 성공률이 단 18%에 그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하나외환은 10-20으로 밀리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홈 팬들의 응원을 받은 하나외환이 힘을 냈다. 하나외환은 허윤자가 2쿼터에만 9점을 몰아넣으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강이슬도 6득점 하며 힘을 보탰다. 동시에 압박 수비로 우리은행의 공격 루트를 막았다. 우리은행은 2쿼터 시작 8분 동안 2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1위 우리은행은 만만치 않았다. 우리은행은 2쿼터 막판, 이승아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리드를 지켰다. 결국, 우리은행이 28-27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하나외환의 공격력이 불을 뿜었다. 그 중심에는 김정은이 있었다. 전반 내내 침묵하던 김정은은 3점슛 포함, 6득점 하며 힘을 냈다. 나키아와 박하나도 점수를 보탰다. 우리은행은 강영숙이 3쿼터에만 10득점 하며 분전했지만 역부족했다.
48-40, 하나외환의 리드로 시작한 마지막 쿼터. 4쿼터 초반, 두 팀은 점수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시소게임을 벌였다. 하지만 승리를 향한 간절함은 하나외환이 더 강했다.
하나외환은 4쿼터 중반, 나키아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박하나는 외곽에서 점수를 보태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