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승리였다.
구리 KDB생명은 13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65-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DB생명은 3연승을 달렸다. 시즌 전적은 13승 21패. KDB생명은 홈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우리은행은 3연패에 빠지며 두자리 수 패(10)를 기록했다.
KDB생명은 전반까지 힘든 승부를 펼쳤다. 우리은행 특유의 강한 수비에 고전했지만, 후반들어 강한 집중력을 선보이며 승리했다.
경기초반 KDB생명은 이연와의 연속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켈리 케인도 골밑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노엘 퀸의 골밑슛이 잇따라 나왔고, 박혜진도 돌파하며 금새 대등한 승부를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임영희도 본격적으로 득점에 가세하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박혜진의 장거리 3점슛까지 터진 우리은행은 1쿼터를 15-11로 마쳤다.
분위기를 탄 우리은행은 2쿼터들어 더욱 상대를 압박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강영숙의 점프슛이 불을 뿜었고, 임영희도 3점슛을 거들며 10점 차로 앞서 갔다. 우리은행은 특유의 수비 조직력을 선보이며 쉬운 기회를 얻어냈다.
그러나 KDB생명은 2쿼터 막판 힘을 냈다. KDB생명은 이연화의 3점슛과 켈리의 골밑슛으로 점수 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이어 이경은의 속공까지 연결됐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30초 사이 사샤 굿렛과 임영희의 득점이 터지며 전반을 36-29로 마쳤다.
후반, KDB생명은 켈리의 골밑슛과 이경은의 속공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KDB생명은 빠른 트랜지션 상황을 가져가며 점수를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김은경과 임영희의 연속 점프슛과 이은혜의 3점슛이 터지며 순식간에 10점 차로 점수를 벌렸다. 그러나 KDB생명은 다시 제니퍼를 앞세워 다시 점수를 좁혔다. 우리은행은 3쿼터를 51-46으로 마쳤다.
운명의 4쿼터. KDB생명은 켈리의 속공과 골밑슛으로 1점 차까지 따라갔다. 4쿼터 중반에는 이연화의 점프슛으로 54-5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한 골씩 주고 받은 KDB생명은 한채진의 득점과 이연화의 속공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4점 내외의 승부는 경기종료 1분여를 남기고 김소담이 점프슛을 성공시키며 5점 차를 만들었고, KDB생명은 남은 시간을 타이트하게 수비하며 상대 공격을 어렵게 만들었다. 여기서 승부는 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