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이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구리 KDB생명은 13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65-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DB생명은 3연승을 달렸다. 시즌 전적은 13승 21패. KDB생명은 홈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우리은행은 3연패에 빠지며 두자리 수 패(10)를 기록했다.
KDB생명은 전반까지 힘든 승부를 펼쳤다. 우리은행 특유의 강한 수비에 고전했지만, 후반들어 강한 집중력을 선보이며 승리했다. 팀 승리에 큰 공을 세운 이연화는 15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다재다능함을 과시했다.
경기 후 이연화는 “우리은행을 이번시즌 처음 잡았지만, 조금 찝찝하다. 저쪽은 체력안배를 위해 주전이 많이 뛰지 않았기 때문이다”며 멋쩍게 웃었다.
그래도 KDB생명은 신정자가 뛰지 않았다. 팀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그녀이기에 서로 상쇄될 수도 있는 부분. 이연화는 “우리 팀에서 (신)정자 언니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우리은행은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크다. 그래서 더 힘들었던 것 같다”고 어느정도 인정했다.
이연화는 이날 기록도 기록이지만 39분 39초를 소화했다. 이연화는 “선척적으로 체력이 좋지 못한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초반에 허리를 다쳐서 운동을 많이 못했다. 그래서 10분을 뛰어도 헤롱헤롱할 정도였다. 그래도 감독님이 많이 뛰게 해주셔서 회복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신한은행에서는 늘 시즌을 마지막에 마쳤다. 그러나 최근 2년 연속 그 모습을 바라만 봐야한다. 이연화 본인도 자존심이 많이 상했을 터. 이연화는 “내가 잘해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자존심도 많이 상하고 기분도 나쁜데 코트에서는 힘든 것이 먼저 표출되는 것 같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래서일까. 이연화는 벌써부터 다음시즌 구상에 돌입했다. 이연화는 “최근 다음시즌에는 다부지게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겠다고 마음먹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발전해야할 부분도 밝혔다. 이연화는 “발이 조금 느리고 헐렁한 스타일인 것 같다. 조금 더 다부지게 하고 움직이면서 하는 플레이를 하면 올해보다 좋을 것 같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KDB생명과 이연화는 마지막 홈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제 공식 경기는 1경기 남았다. 과연 그녀의 마지막 경기는 어떤 모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