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24, 178cm)이 생애 처음으로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신인상은 하나외환 김이슬에게 돌아갔다.
18일 63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WKBL 최경환 총재를 비롯해 구단주들, 농구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시상식 자리를 빛냈다.
이날 시상식에서 춘천 우리은행의 박혜진은 생애 처음으로 정규리그 MVP의 영예를 안았다. 박혜진은 기자단 투표로 진행된 MVP투표에서 총 96표 중 87표를 받아 정규리그 가장 빛난 선수가 됐다.
올 시즌 박혜진의 활약은 대단했다.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2연패를 이끈 박혜진은 경기당 평균 12.6점 4.9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은 전체 6위, 3점슛 성공 1위(73개)를 기록하며 전 부문에서 고르게 활약했다. 특히 승부처에서 승리를 결정짓는 득점을 성공시키며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박혜진은 트로피와 상금 5백만원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박혜진은 신인상 수상 후 "이순우 행장님을 비롯해 우리은행 관계자 여러분 감독님, 코치님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 그리고 함께 고생한 동료들과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인상에는 하나외환의 김이슬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 시즌 1년차를 맞은 김이슬은 어린 나이답지 않게 침착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우수수비상에는 매 경기 끈끈한 경기력을 선보인 신한은행의 김규희가 선정됐다. 우수후보상에는 신한은행의 김연주가 3년 연속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심판들이 뽑은 모범선수상에는 KB스타즈의 정미란이 선정됐다. 외국선수상에는 KB스타즈의 모니크 커리가 선정됐다. 커리는 한 시즌 동안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며 KB를 정규리그 3위로 이끌었다.
커리는 강력한 경쟁자였던 스트릭렌을 제치고 최고의 외국선수에 선정됐다. 커리는 수상 후 “서동철 사랑해요!”라며 서동철 감독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6개 구단 단장들이 참석해 외국선수 11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한 시즌 동안의 노고를 축하했다.
최고 공헌도를 보인 윤덕주상에는 삼성생명의 이미선이 선정됐다. WKBL 최고참인 이미선은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등 전 분야에서 활약하며 국내선수 중 최고 공헌도점수를 얻었다.
시상식 중간에는 개그콘서트 ‘끝사랑’팀이 출연해 시상식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한편 양지희가 중간에 깜짝 참여해 유행어인 “앙대요”를 연발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시상식 베스트드레서에는 신한은행의 김규희가 선정됐다. 김규희는 하얀색 블라우스에 노란색 치마를 입고와 한껏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올 시즌 처음 생긴 포토제닉상은 KB의 홍아란이 차지했다. 또 올 시즌 최고의 심판을 가리는 심판상에는 류상호 심판이 선정됐다.
지도자상에는 우리은행을 우승으로 이끈 위성우 감독이 선정됐다. 위성우 감독은 최하위였던 우리은행을 지난해에 이어 정규리그 2연패로 이끌며 최고의 지도자로 자리매김했다.
위 감독은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 성적이 좋아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 같다. 선수들에게도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고, 전주원, 박성배 코치가 없었으면 이런 영광이 없을 것이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베스트5에는 이미선, 박혜진, 임영희, 김정은, 쉐키나 스트릭렌이 각각 선정됐다.
*수상자 명단*
신인상 - 김이슬(하나외환)
우수수비상 - 김규희(신한은행)
우수후보상 - 김연주(신한은행)
모범선수상 - 정미란(KB스타즈)
외국선수상 - 모니크 커리(KB스타즈)
윤덕주상 - 이미선(삼성생명)
베스트드레스상 - 김규희(신한은행)
포토제닉상 - 홍아란(KB스타즈)
심판상 - 류상호
프런트상 - 황성현(KB스타즈)
지도자상 - 위성우(우리은행)
베스트5 - 이미선(삼성생명), 박혜진, 임영희(우리은행), 김정은(하나외환), 쉐키나 스트릭렌(신한은행)
정규리그 MVP - 박혜진(우리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