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키나 스트릭렌이 신한은행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플레이오프 1경기 최다득점은 보너스였다.
스트릭렌은 22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 스타즈와의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맹활약, 팀 승리(87-80)를 이끌었다.
이날 스트릭렌의 공격력은 KB 선수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폭발적이었다. 팀 동료 김단비는 “괴물 같았다”라 표현할 정도였다.
거리를 가리지 않고 던지는 3점슛은 쏙쏙 림을 통과했고, 상대가 붙으면 돌파를 시도하는 정석도 잊지 않았다. 최종기록은 3점슛 6개 포함 37득점 8리바운드. 야투율은 57%였다.
37득점은 WKBL(여자프로농구) 출범 후 플레이오프 1경기 최다득점이었다. 종전기록은 타미카 캐칭(당시 우리은행)이 2007 겨울리그에서 삼성생명을 상대로 기록한 36득점이다.
스트릭렌은 “스크린을 잘 걸어준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린다. 특히 캐칭은 나의 롤모델이다. 그 기록을 깼다는 건 역사적인 일이다.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맞대결을 펼친 외국선수 MVP 모니크 커리는 8득점에 그쳐 상대적으로 스트릭렌은 더욱 돋보였다. 임달식 감독은 “오늘은 정규리그를 통틀어 가장 만족스러운 경기력이었다. 이와 같은 경기력이 유지된다면, 우리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도 해볼만하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스트릭렌은 우리은행과의 개막전에서 30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외국선수가 개막전에서 기록한 최초의 30+득점이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이후 수비를 탄탄히 다졌다. 사샤 굿렛, 노엘 퀸의 역할분담도 나날이 좋아졌다. 스트릭렌의 활약은 우리은행의 집중견제 속에도 계속될까. 신한은행의 정상 탈환은 스트릭렌의 손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