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천 감독(54)이 부천 하나외환의 수장으로 여자농구 무대에 돌아왔다.
부천 하나외환은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종천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하나외환은 2013-2014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 선수로 김보미와 이유진을 영입하며, 도약을 노렸다.
그러나 부상, 외국선수 문제 등 시즌이 순탄치 않으며 8승 27패 최하위로 지난 시즌을 마쳤다. 이에 새로운 감독을 영입에 변화를 꾀한 것이다.
하나외환 사령탑으로 낙점된 박종천 감독은 여자농구 현대 하이페리온과 남자농구 LG, 인천 전자랜드에서 감독을 맡은 바 있으며, 최근에는 KBS 해설위원으로 활약해 왔다.
박종천 감독은 “나 자신도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하나외환 팀이 그동안 어려운 상황에 있었다. 이 부분을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선수들이 가진 마음가짐부터 변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종천 감독은 2002년 현대 하이페리온을 맡은 뒤 12년 만에 여자농구 무대에 돌아왔다. 이에 관해 박 감독은 “감회가 새롭다. 여자와 남자는 달라서 상당히 세밀해야 한다. 여자 농구가 예전보다 더 빨라진 부분 등 달라진 것이 많은데, 이 부분에 잘 대처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변했다. 선수들도 SNS에 적극 참여한다. 나도 세대가 다르지만 선수들과의 소통을 중시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박종천 감독의 곁에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 위원이자 고려대 코치로 있던 신기성 코치(39)가 자리하게 됐다. 이에 관해 박 감독은 “나는 센터 출신이고, 신기성 코치는 가드다. 가르치는 것에서 서로 역할 분담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프로에서 오랜 경험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박종천 감독은 오는 9일 하나외환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진다. 이를 시작으로 팀 운영 구상 등 차기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