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반박자 늦었네...' 종료 직전 신한은행 에스버드의 한채진이 수비를 따돌리고 역전 3점슛을 쏘아올렸지만, 슛템포가 반박자 늦어 아쉽게 승리하지 못했다는 현지 관계자의 말이다.
FIBA 2005 여자농구 월드리그 최종라운드에 참가한 여름리그 우승팀 신한은행 에스버드가 16일 17시30분(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체육관에서 펼쳐진 5-6위 순위결정전에서 호주(Dandenong Jayco Rangers) 클럽팀을 상대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분전했지만 2점차로 아쉽게 패하며 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코트에서 선수들을 이끌며 지휘하던 전주원이 출장하지 않은 가운데 강력한 체력을 앞세워 투지를 보였다.
연일 맹활약하며 팀을 이끈 '키다리센터' 강지숙(17점.11리바운드)을 중심으로 박선영(8점.3어시스트.8리바운드) 한채진(8점) 진미정(8점)이 외각에서 6개의 3점슛을 쏘아올리며 24점을 합작했고, 강영숙(4점.11리바운드)도 든든하게 골밑을 지키며 분전했지만 마지막 공격찬스에서 한채진이 던진 회심의 3점슛이 상대에게 슛블록 당하며 52-50, 2점차로 아쉽게 무릎꿇었다.
제2회 FIBA 월드리그에서 총 5경기를 치른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마지막 순위결정전에서 체력이 바닥난 호주 단데농 클럽팀을 상대로 높이(41-39)에서 승리했고, 볼점유율 54%로 단데농 클럽팀보다 우위에 있었다.
어제 경기에서 국가대표 4명을 보유하고 있는 브라질 유니메드 데 오린호스를 꺾고 5-6위 순위결정전에 진출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특유의 조직력과 강인한 체력을 앞세워 2연승을 노렸으나 9번의 동점과 5번의 역전 등 경기내내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남은시간 16초 공격에서 경기조율에 실패하며 아쉽게 패해 6위에 머물렀다.
지난 여름리그 챔피언으로 제2회 FIBA 월드리그에 참가한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용병이 빠진 상태에서 1승4패로 최종 6위를 기록했다.
현지에서 신한은행 에스버드를 도우며 선수관리 책임을 맡고있는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김일구 기획팀장은 "신한은행 에스버드 코칭스텝과 선수단은 현지에서의 텃새와 배려없는 환경속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체력에서 우위를 보이며 마지막 2경기에서 멋진모습을 보였다. 국가대표가 4명이나 포진한 브라질을 꺾고 마지막 2연승을 노렸지만, 호주에게 2점차로 패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해왔다.
한편, 러시아(Bc Volgaburmash)가 체코(Gambrinus Sika Brno)를 71-60으로 꺾고 월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영주감독이 이끄는 여름리그 챔피언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16일까지 모든 경기일정을 마치고 10월1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FIBA월드리그 참가로 짧은 휴가를 보냈던 여름리그 챔피언 신한은행 에스버드 선수단은 16일까지 모든 경기일정을 마치고 10월1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신한은행 에스버드를 이끄는 이영주 감독은 한국에 돌아오는 즉시 진미정,박선영,최윤아 등과 함께 곧바로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현재 국가대표팀은 박찬숙감독의 지휘아래 선수들이 안산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고, 신한은행 에스버드 이영주감독(대표팀 코치)과 선수단이 합류하는 20일 다시 태릉으로 입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