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동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한 여자농구 대표팀이 예선4차전에서 대만에게 패하며 1승3패로 4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3일 마카오 멀티스포츠 파빌리온에서 열린 예선 4차전 경기에서 김수연(14점.6리바운드.3어시스트.KB세이버스) 김은혜(12점.3점슛3개.4리바운드.우리은행 한새) 최윤아(9점.6리바운드.5어시스트.신한은행 에스버드). 정미란(8점.금호생명 팰컨스) 등 어린선수들이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분전했지만 대만에 63-58 역전패했다.
김은혜.최윤아.김보미.정미란.강윤미 등 젊고 어린선수들이 선발출장했고, 주전 진미정.신정자.박선영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는 박찬숙감독과 이영주코치(신한은행 에스버드 감독)가 4일 오후 메달권 진입을 위한 경기에서 전력하기 위해 주전선수들의 체력관리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젊은 선수들의 투지는 굉장했다. 1쿼터 주장으로 경기에 임한 김은혜가 3점슛2개를 성공하며 팀을 이끌었고, 기선제압을 위해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15-11로 4점을 뒤진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한국은 김수연이 투입되며 홍현희(7점.4리바운드.우리은행 한새)와 함께 골밑을 지켰다. 새내기 김수연은 홀로 6점을 올리며 홍현희와 함께 팀 공격을 주도했다. 김수연과 홍현희의 활발한 움직임 속에 김보미(6점.4리바운드.우리은행 한새) 김은혜.최윤아 등이 자유투로 점수를 보태며 크게 앞서 전반을 29-25으로 리드하며 마쳤다.
후반에도 김수연과 최윤아가 내외각에서 활약하며 줄곧 리드를 지킨 한국은 3쿼터를 44-43로 마쳤다. 그러나, 김수연과 골밑을 지키던 홍현희가 일찌감치 파울아웃으로 코트에서 물러났고, 승부가 결정되는 마지막 4쿼터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며 무너졌다. 최강의 멤버를 내세워 이번 대회에 참가해 중국과 일본을 격파한 대만은 예선 1위를 굳히기 위해 마지막 추격을 가했고 역전에 성공해 승리했다.
하지만, 한국팀의 오늘 패배는 메달권 진입을 위한 예습에 불과했다. 연일 계속되는 경기로 체력이 떨어진 한국은 주전들이 벤치에서 후배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며 체력관리 차원에서 4일 펼쳐질 1.4위전에 대비했기 때문이다.
오늘 경기에서는 그동안 벤치를 지켜온 새내기 김수연과 김보미의 패기있는 플레이를 볼 수 있었다.
예선 1승3패를 기록한 한국은 4위에 머물렀다. 오늘 승리한 대만은 4연승으로 1위를 기록했고, 중국은 3승1패로 2위, 일본은 2승2패로 3위, 북한은 전패하며 5위를 기록했다.
4위를 기록한 한국은 4일 오후 6시(한국시간) 1위 대만을 상대로 메달권 진입을 위한 대결에 들어간다. 한편, 5위를 기록한 북한은 아쉽게 순위권 진입에 실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