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와 자신감을 바탕으로 주눅 들지 않고 한 번 괴롭혀보겠다”
15일 삼산월드체육관에 열린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세계선수권 대표팀과의 경기 전, 세계선수권에 나갈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가한 세계선수권 대표팀 주장 김연주(28, 177cm)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경험적인 면은 부족하다. 패기와 자신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주눅 들지 않고 상대를 괴롭혀보겠다”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기자회견에 같이 있던 박지수(15, 195cm)와 홍아란(22, 174cm)도 김연주와 비슷한 말을 했다. 박지수는 “유명한 선수들이랑 함께하니 신기할 것 같고 성인 대회 처음 나오는데 뭐가 다른지 배워보고 싶고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서 홍아란은 “세계 대회에 나가는 것 자체가 기대된다. 호주에 덩크를 하는 선수가 있다고 들었는데 그 선수와 같이 뛰는 것이 설렌다”고 말했다.
아쉽게도 최근 남자대표팀이 농구월드컵에 나가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남자 대표팀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이로 인해 여자 대표팀 또한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이 점에 대해 김연주는 “우리도 그 경기들을 봐서 걱정도 좀 되고 부담도 된다. 경험이 적어 분위기 끌어올리는 것에 애를 먹었다. 남자들도 그런 면이 보여 조금 걱정했는데 최대한 자신 있게 할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한편 대표팀 막내 박지수는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합류해 언니들과 함께 훈련했다. 박지수는 “작년에는 힘에서 많이 밀렸는데 지금은 많이 늘고 나아진 것 같다. 작년에 마냥 막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그런 이미지보다는 열심히 한다는 이야기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서 박지수는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것도 큰 영광이지만, 세계적인 선수들이랑 함께하는 것도 설렌다. 호주에 덩크하는 선수는 안 먹히도록 막아보겠다”며 웃었다.
우리나라에서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가진 후, 오는 27일 밤(한국시간) 벨라루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세계선수권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