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동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한 한국여자 농구대표팀이 5일 열린 3.4위 순위결정전에서 최윤아.신정자.홍현희의 맹활약을 앞세워 일본을 64-55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박찬숙감독이 첫 사령탑에 오르고 대표팀의 세대교체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은 예선경기에서 1승3패를 기록하고 대만에게 패하며 3.4위 순위결정전으로 떨어져 메달획득에 어려움이 있을것으로 봤다. 하지만,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5일 오후 4시(한국시간) 마카오 탑섹 멀티스포츠 파빌리온에서 열린 3.4위 순위결정전에서 최윤아(17점.6리바운드.5어시스트.신한은행 에스버드)의 맹활약과 함께 더블포스트 신정자(19점.5리바운드.KB세이버스) 홍현희(13점.2블록.우리은행 한새)가 든든하게 골밑을 지켰다. 후반들어 김은혜(10점.3점슛2개)의 외곽포까지 가세한 한국은 경기내내 큰 점수차로 리드하며 64-55로 승리했다.
오늘 경기에는 진미정, 최윤아, 박선영, 홍현희, 신정자가 선발 출장했다. 특히,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유명한 최윤아는 가드의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앞선에서 팀을 이끈 최윤아는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안정적으로 팀을 리드했고, 골밑에서는 신정자와 홍현희가 콤비를 이루며 든든하게 버텼다.
최윤아.신정자.홍현희의 활약으로 초반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한 한국은 1쿼터를 20-13으로 앞섰고, 전반을 30-22로 리드하며 마쳤다.
3쿼터 외곽에서 김은혜가 3점슛2개를 성공한 한국은 수비에서 상대를 꽁꽁묶으며 46-29로 달아났다.
마지막 4쿼터에서 일본이 공격적인 플레이로 맹추격해 왔지만 최윤아와 신정자가 고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하며 승리를 지켰다.
오늘 경기에서 가드 최윤아의 플레이는 현지에서 극찬을 받았다. 또한, 대만전에서 주춤했던 신정자와 홍현희의 미들슛이 살아나 승리할 수 있었다.
한편, 어제 중국과의 경기에서 선전했던 일본은 초반부터 한국의 공격에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며 무릎꿇어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대만과 중국의 결승전 경기는 대회 마지막날인 6일 펼쳐진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하며 대회를 마감한 한국여자 농구대표팀은 동메달을 목에 걸고 오는 7일 새벽 6시40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