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금메달 무대로 가기 전 마지막 상대를 만난다. 일본이다.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28일 경기도 화성시 화성종합경기타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몽골과의 8강에서 124-4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한국은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의 상대는 일본이다. 일본은 8강에서 인도를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 일본은 1진이 현재 2014 FIBA 세계여자농구선수권 대회에 출전함에 따라 2진이 아시아경기대회에 나왔다.
한국 위성우 감독은 “방심하지 않겠다"라며 ”항상 맞붙어 왔던 전력이 아니라 분석이 쉽지 않다. 인도와의 8강전을 봤는데, 노련미가 떨어지지만 다른 특성을 파악하는 게 힘들었다. 일본은 1.5군, 우리팀은 1군이라고 쉽게 경기를 치를 거란 생각은 없다“라고 말했다.
위성우 감독은 부상으로 빠진 박혜진을 제외하고 11명을 고르게 기용했다. 선수들의 출전 시간도 적절히 나뉘었다. 가장 긴 출장 시간을 가진 선수는 김정은으로 23분 41초를 뛰었다.
선수를 고르게 기용했지만, 긴장의 끈을 놓은 건 아니다. 한국은 4쿼터 까지 압박수비를 구사하며, 몽골을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위성우 감독은 “의미 있는 경기는 아니지만, 상대가 약하다고 봐주면 그 모습이 더 안 좋게 보인다. 최선을 다하는 게 상대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히며 “연습경기와 실전은 다르기 때문에 코트밸런스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몽골(172 cm)과 한국(182cm)은 평균 신장이 10cm 이상 차이가 났다. 하지만 위 감독은 202cm 최장신 하은주도 투입해 경기력을 점검했다. 하은주는 10분간 뛰며, 6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은주에 관해 위성우 감독은 “하은주가 무릎 관리를 스스로 잘했다. 그동안 대표팀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준비 기간을 길게 두고 탈 없이 준비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솔직히 얼마나 해줄지 나도 모른다. 하지만 하은주가 있고 없고는 차이가 크다. 부담을 안 주려고 하는데 본인은 의지가 강하다. 그런 마음을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고맙다”라고 밝혔다.
한편, 연습 중 발목 부상을 당한 박혜진은 여전히 출장이 불투명하다. 위 감독은 “개인적으로 (출전이) 힘들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10월 1일 오후 5시 30분에 화성종합경기타운실내체육관에서 일본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