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보기 메뉴바로가기

본문내용

위성우 감독 “20년 만에 금메달 영광스럽다”

공유하기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가장 높은 곳에 한국의 태극기가 올랐다.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2일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중국과의 여자농구 결승에서 70-64로 이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위성우 감독은 “무엇보다 20년 만에 금메달을 땄고, 그 자리에 감독으로 있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선수들이 정말 고생이 많았다. 금메달 따서 즐겁고 좋다”라고 말했다.
 

결승전 쉽지 않았다. 한국은 3쿼터를 54-52로 앞선 채 마쳤지만,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 거로 확신할 수 없었다. 마지막 쿼터, 이미선, 신정자, 양지희 등 선수들이 투지를 보이며, 한국을 아시아 1위 자리에 올려놨다.
 

위 감독은 “신정자, 변연하, 이미선 역할이 있지만, 양지희가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라고 밝혔다. 베테랑에 관한 믿음은 굳건했고, 젊은 선수가 분전해준 것에 의미를 뒀다.
 

위성우 감독은 “(양지희는) 큰 경기 경험이 적은 선수다. 3쿼터 양지희에게 수비적인 부분을 맡겼는데 공격의 물꼬를 터줬다”라고 칭찬했다. 양지희는 3쿼터 처음 출장해 후반 동안 12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 중국과 한국은 1,5진으로 아시아경기대회를 찾았다. 이에 경기 전부터 사람들은 한국의 금메달을 당연시 여겼다. 한국은 이미선, 변연하, 하은주 등 최상의 전력으로 대표팀을 꾸렸기 때문이다.
 

위성우 감독은 사람들의 기대에 매번 “금메달을 따겠다” 당당하게 말했지만, 사실 부담감에 속을 끙끙 알았다. 위성우 감독은 “부담이 됐다. 경기 전부터 이기면 본전이라 했다”라고 말했다. 이제는 위 감독도 부담을 덜었다.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이후 20년 만에 금메달을 안겼으니 말이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의 목표는 이제 세대교체로 목표가 옮겨 갔다. 아시아경기대회 전부터 이미선, 변연하 등은 대표팀 은퇴를 시사했다.
 

위성우 감독도 다음 고민으로 시선을 돌렸다. 위 감독은 “일본, 중국이 1,5진으로 아시안게임에 나왔다. 하지만 중국은 1.5진이지만 우리가 전력을 다해도 힘들 게 이겼다. 선수층이 두꺼워 부러운 면이 있다”라고 먼저 말을 꺼냈다.
 

이어 “세대교체를 하는데 아직 어린 선수들이 부족한 면이 있다. 차근차근 잘 준비해야 한다. 아시아 중국, 일본, 한국의 3강 체제에서 우리도 떨어지지 않게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20년 만에 숙원을 푼 한국, 이제 다시 ‘세대교체’를 목표로 미래를 준비한다. 금메달을 딴 날도 모두가 여자농구의 미래를 그렸다.

* 입력 가능 300자 이하 (0자)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