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2리바운드. 지난 시즌 KB스타즈의 정규리그 평균 리바운드 개수다. 6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른 모습을 보일 것 같다. 새롭게 합류한 외국선수가 변화를 만들고 있다.
청주 KB스타즈는 20일 충북 청주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시범경기에서 85-65로 이겼다. 두 팀 모두 치열한 눈치싸움을 펼쳤다. 오는 11월 1일 개막전에서 진짜 대결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전력 노출을 꺼렸다.
가리고 가려도 확연히 달라진 점도 있었다. KB스타즈의 높이다. 올 시즌 KB스타즈에는 쉐키나 스트릭렌(188cm, F)과 비키 바흐(193cm, C)가 합류했다. 지난 시즌 선발된 모니크 커리(183cm, F)와 마리사 콜맨(183cm, F)보다 모두 신장이 크다.
올 시즌 새 식구가 된 스트릭렌은 지난 시즌 커리와 득점왕 대결을 펼친 상대다. 지난 시즌 스트릭렌은 정규리그 35경기에 나서 평균 20.03득점 7.57리바운드 1.31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했다. 커리는 35경기에 출전해 평균 21득점 7.83리바운드 1.83어시스트 1.97스틸을 올리며, 외국선수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은 용인 삼성의 선택을 받았다.
‘공격’ 두 선수의 장점은 같지만, 코트 야전사령관이 보는 두 선수의 모습은 달랐다. KB스타즈 가드 홍아란은 “간단히 말해 (모니크)커리는 공을 달라고 하는 스타일이다. 무조건 공을 가지고 공격해야 한다. 쉐키나(스트릭렌)는 공을 돌리다가 공격하는 스타일이다. 자신이 잡고 끝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오히려 스트릭렌에게 조금 더 욕심을 내길 바랐다. 그녀는 “쉐키나와 뛰면 볼이 (지난 시즌보다)더 잘 돌아간다. 쉐키나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해도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KB스타즈 가드 심성영 역시 “나도 같은 생각이다”라고 했다. 스트릭렌은 이날 3점슛 2개를 포함해 11득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내 최장신 비키 바흐는 이날 17득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심성영은 “높이가 있는 비키(바흐)언니가 적극적으로 해줘서 패턴을 할 때도 슛 찬스 등이 빨리 난다. 지난 시즌보다 포스트에서 사용하는 패턴도 많아지고, 좋은 점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장신 선수의 합류로 코트에 안정감이 더해진 KB스타즈. 지난 시즌은 높이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쳤다. 약점을 보완한 KB스타즈가 올 시즌에는 더 높이 오를까? 이는 다음 달 1일 개막하는 여자프로농구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KDB생명 린제이 테일러(202cm, C)도 베일을 벗었다. 내외곽을 오가며 1쿼터에만 9득점을 올렸고, 이날 13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했다. 데브루 피터스(188cm, F)는 부상으로 인해 나서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