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여자농구연맹)이 28일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 홀에서 2014~2015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미디어데이에는 6개 구단 감독을 비롯한 주요선수(이경은, 변연하, 김정은, 박혜진, 김단비, 이미선)이 참여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또한 6개 구단 선수들도 현장을 찾아 행사를 즐겼다.
6개 구단 감독들은 모두 높은 곳을 향하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호근 용인 삼성 감독은 “소속이 제일기획으로 변경된 후 첫 시즌이다. 어느 때보다 긴장되고, 기대도 된다. 비시즌에 선수들이 잘 준비한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2011-2012시즌 이후 2년만에 WKBL로 돌아온 정인교 인천 신한은행 감독은 “기대되는 시즌이다. 대표팀 차출로 훈련에 차질은 있었지만, 지원해주는 분들이 많다. 차분하고 성실하게 우승에 도전하겠다”라고 출사표를 전했다.
‘디펜딩 챔피언’을 이끌고 있는 위성우 춘천 우리은행 감독은 “쉬운 시즌은 없었다. 이번에도 우승을 지킨다는 생각보단, 준비한대로 착실히 시즌을 치르겠다. 좋은 결과를 받아들이는 시즌이 되길 바란다”라며 웃었다.
박종천 부천 하나외환 감독은 2003년 이후 11년만의 WKBL 복귀다. “오랫동안 떠나 있다가 돌아왔다. 반갑다”라며 남다른 마음가짐을 전한 박종천 감독은 이어 “하나외환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시즌을 보낼 것이다. 끈끈한 모습으로 일단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나아가겠다”라고 덧붙였다.
6개팀을 통틀어 유일하게 우승 경험이 없는 청주 KB 스타즈의 서동철 감독은 이번만큼은 우승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서동철 감독은 “단 하루도 빠짐없이 우승을 꿈꿔왔다. 이번 시즌은 반드시 목표를 실현하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그런가 하면, 구리 KDB생명은 명예회복을 노린다. 안세환 KDB생명 감독은 “최근 두 시즌 동안 팀 성적이 굉장히 안 좋았다. 그래서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대단하다. 체력훈련량을 늘려 시즌을 준비했고, 꼭 우승을 따내겠다. 기대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감독들이 출사표를 남긴 후에는 주축선수들이 마이크를 넘겨받았다. “28살이 됐고, 내가 소화하는 포지션(포인트가드)은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포지션”이라고 운을 뗀 이경은(KDB생명)은 “첫 번째 목표는 플레이오프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KB 이적 후 우승 경험이 없는 변연하는 “매 시즌 우승을 목표로 삼았지만, 번번이 달성을 못했다. 이번에는 꼭 V1을 달성하겠다. 열심히 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로 선정되는 등 여자농구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박혜진(우리은행)의 목표 역시 우승이다. 박혜진은 “선수들이 다 함께 훈련할 기회가 없어서 아직 손발이 맞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팀 컬러가 크게 안 바뀐 만큼 3연패를 달성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미선(삼성)은 이호근 감독 덕분에 선수들이 단결력을 갖게 됐다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감독님이 열정적이시다 보니 선수들이 훈련을 잘 따라가고 있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기대해도 좋다.” 이미선의 말이다.
그런가 하면, 김단비(신한은행)는 “초반에는 경기력이 안 좋을 수도 있지만, 마지막에 웃는 자가 되겠다”라며 굴고 짧은 출사표를 전했다.
유쾌한 분위기 속에 미디어데이를 마친 2014~2015 여자프로농구는 오는 11월 1일 오후 2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KB와 KDB생명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3월 10일까지 순위경쟁을 펼친다. 올스타전은 내년 1월 18일 개최되며, 플레이오프는 3월 15일부터 열릴 예정이다.
# 영상 제공 = 월간 점프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