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5개월간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가 11월 1일 막오른다. 이 시작은 청주 KB스타즈와 구리 KDB생명이 맡게 됐다. 이들은 충북 청주시 청주체육관에서 공식개막전을 치르며, 이날 경기는 KBS1 TV를 통해 오후 2시에 생중계된다.
두 팀은 지난 20일 같은 장소에서 시범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에서 KB스타즈가 85-65로 KDB생명을 눌렀다. 사실 경기의 승패는 중요하지 않았다. 두 팀은 서로의 전력을 감추기 위해 애썼다. KB스타즈는 변연하, 강아정, 김수연이 결장했다. KDB생명은 데브루 피터스가 부상으로 나오지 않았고, 현재는 로니카 하지스로 교체됐다.
공식개막전으로 진짜 진검승부를 시작한다. KB스타즈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20승 15패), KDB생명은 5위(14승 21패)를 차지한 팀이다. 올 시즌은 어떤 모습으로 코트 위 승리를 만들까?
KDB생명은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신정자, 한채진, 이연화, 이경은 등 화려한 선수들이 즐비했지만, 지난 시즌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성적을 내지 못했다. 비시즌 KDB생명 안세환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단련에 힘썼다. 올 시즌은 신구 조화로 성적과 세대교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다. KDB생명은 퓨처스리그 초대 우승팀이며, 안세환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 많은 기회를 주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김소담, 박혜련, 노현지 등이 선배들에 힘을 보탠다.
이에 맞서는 KB스타즈의 동력은 젊은 가드들의 성장이다. 홍아란, 심성영 등이 시범경기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보다 경기 시야가 넓어지고, 공격력도 더 좋아졌다. 두 선수는 시범경기에서 평균 두 자릿수 이상의 점수를 쌓았다. 조금 더 노련해진 두 선수의 활약을 눈여겨보자.
KDB생명은 올 시즌도 높이를 살렸다. 켈리 케인이 용인 삼성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지만, 신장이 더 좋은 선수를 선발했다. KDB생명 안세환 감독은 중국리그에서 뛰던 203cm의 린제이 테일러(203cm, F)를 일찍이 눈여겨보고 선발했다. 테일러는 장신에 중거리슛까지 갖춘 선수다. 또 다른 외국선수 하지스(180cm, G)는 시범경기에 나서지 않아 베일에 가렸다. 공식개막전에서 한국 무대에 첫선을 보인다.
KB스타즈는 외국선수 선발로 비시즌 강점은 그대로 살리며 약점으로 지적되던 부분을 보강했다. KB스타즈는 지난 시즌 71.7득점(1위)을 올린 화끈한 화력의 팀이다. 반면 경기당 평균 33.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 이 부문 최하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은 외국선수로 화력은 그대로 살리며, 높이의 약점을 메웠다.
KB스타즈 서동철 감독은 쉐키나 스트릭렌(188cm, F)과 비키바흐(193cm, C)를 선발했다. 스트릭렌은 지난 시즌 인천 신한은행 소속으로 뛰며 평균 20.03득점을 올려, 이 부문 리그 2위에 이름 올린 선수로, 지난 시즌 KB소속이던 모니크 커리보다 신장이 5cm 크다.
양 팀 베테랑 KB스타즈 변연하와 KDB생명 신정자의 코트 안 리더십 대결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들은 적이 되어 시즌 첫 승리를 다툰다. 신정자는 올 시즌 KDB생명의 플레잉 코치로 선임됐다.
한편, 두 팀의 공식개막전에는 충청대학교 연합응원팀과 Mnet <댄싱 9>에 출전한 블루아이의 공연이 마련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