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이 2012-2013시즌부터 시작된 개막전 연승 행진을 ‘3’으로 늘렸다.
춘천 우리은행은 3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과의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맞대결에서 60-56으로 승리했다. 통합 3연패를 향한 첫 걸음이다.
샤데 휴스턴(18득점 10리바운드 6블록)이 공·수에 걸쳐 활약했고, 임영희(11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삼성은 모니크 커리(21득점 3점슛 3개 9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3블록)가 4쿼터에 화력을 발휘,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으나 끝내 전세를 뒤집는 데에는 실패했다.
1쿼터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우리은행은 휴스턴이 지나치게 많은 슛을 시도해 1쿼터 중반까지 특유의 조직력이 발휘되지 않았다. 이 탓에 삼성에 끌려 다니던 우리은행에 돌파구를 마련해준 이는 임영희였다. 임영희가 휴스턴의 스크린을 활용해 득점을 쌓자 우리은행도 페이스를 찾았다. 1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16-16이었다.
우리은행이 기세를 올린 건 2쿼터였다. 사샤 굿렛이 휴스턴보다 많은 시간을 소화,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 이는 박혜진과 박언주의 3점슛으로 연결됐다. 삼성의 공세를 8득점으로 틀어막는 수비력까지 과시한 우리은행은 28-24로 전반을 마쳤다.
우리은행은 3쿼터에 더욱 격차를 벌렸다. 삼성이 켈리 케인을 투입했지만, 우리은행은 한 박자 빠른 패스로 내·외곽에 걸쳐 찬스를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전반 내내 잠잠하던 박혜진의 3점슛까지 더해 15점차까지 달아나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에도 줄곧 리드를 이어가던 우리은행이 위기에 처한 건 4쿼터 막판이었다. 공격력이 저하된 데다 실책까지 남발하며 추격을 뿌리치지 못한 것. 설상가상 커리에게 연달아 3점슛을 허용, 1점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승리는 우리은행의 차지였다. 1점차로 쫓긴 경기종료 20초전 임영희의 중거리슛으로 급한 불을 끈 우리은행은 점수차가 2점으로 좁혀진 경기종료 3.6초전 박혜진이 반칙작전으로 자유투를 얻었다. 박혜진은 침착히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고, 이는 우리은행의 승리를 결정짓는 쐐기포였다.
우리은행은 오는 5일 인천 신한은행과의 홈경기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삼성은 6일 KDB생명을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