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가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청주 KB스타즈는 4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과의 원정경기에서 71-67로 승리했다. 이로써 KB는 개막전 KDB생명전 승리에 이어 2연승으로 선두를 달리게 됐다. 하나외환은 첫 승 신고를 미루게 됐다.
마지막까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접전이 계속된 가운데 KB스타즈의 승리는 변연하의 손 끝에서 결정됐다.
개막전에서 좀처럼 기량 발휘를 하지 못했던 변연하는 이날 4쿼터에서만 3점슛과 함께 8득점을 기록하며 명성을 뽐냈다. 최종 득점은 15득점이었으나, 승부처에서의 쐐기 득점을 포함해 득점 이상의 가치를 뽐냈다. 쉐키나 스트릭렌도 개막전 부진을 씻었다. 4쿼터 상대의 파울트러블을 이용해 12점을 몰아 넣는 등 29득점 14리바운드로 1순위 외국선수 엘리샤 토마스와의 경쟁에서 판정승을 거두었다.
반대로 하나외환에서는 토마스가 17득점 15리바운드, 김정은이 14득점을 올렸으나 이번에도 승부처를 넘지 못한 채 패배를 안았다.
비록 졌지만 하나외환은 출발부터 경쟁력 있는 모습을 가져갔다. 1쿼터에서는 백지은의 효율적인 움직임을 앞세워 쉽게 점수를 뽑아냈다. 이날 WKBL 데뷔 후 첫 주전 출전한 백지은은 빈공간을 활용하면서 공격을 보탰다. 하나외환은 17-14로 1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2쿼터 들어 하나외환은 공격 부진에 빠지게 된다. 오디세이 심스의 동선이 읽히면서 공격 정체를 겪었다. 반대로 KB는 비키 바흐의 높이를 활용해 공격에 물꼬를 튼 뒤 변연하와 강아정, 홍아란 등의 고른 득점을 앞세워 전반을 31-24로 앞설 수 있었다.
KB가 근소하게 앞서던 분위기는 후반들어 하나외환 쪽으로 기울었다. 공식적으로 기록된 KB의 실책은 단 하나. 그러나 하나외환은 리바운드 우위(!3-7)를 앞세워 속공으로만 11점을 기록,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김정은과 토마스는 19득점을 합작했다. 3쿼터에 KB가 올린 점수(18점)보다도 많았다.
하나외환이 3쿼터 시작과 함께 10점을 기록해 34-33으로 역전하자, KB에서는 스트릭렌이 나서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하나외환이 김정은의 득점력을 앞세워 반전을 시켰다.
하나외환이 50-49, 1점차로 앞선 채 맞은 4쿼터. 하나외환은 토마스와 신지현의 분투를 앞세워 중반까지도 63-58로 리드를 가져갔다. 신지현이 시간에 쫓겨 던진 3점슛이 들어가고, 김정은이 추가 득점을 뽑아내며 63-58로 달아났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에 변연하가 나섰다. 변연하는 돌파에 이어 득점을 뽑아낸데 이어 파울까지 얻어내면서 점수차를 2점차(61-63)로 좁혔다. 이어 3점슛까지 터트리면서 64-63으로 역전까지 시켰다.
하나외환은 승부처에 신지현과 토마스가 나란히 4반칙에 걸리면서 수비 해법을 찾지 못했다. KB는 스트릭렌의 추가 득점으로 68-6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하나외환은 심스와 강이슬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으나, 흐름을 타지 못했다. 김정은이 중거리슛을 넣으면서 3점차(65-68)로 따라갔으나, 더 이상 좁히진 못했다.
하나외환은 3쿼터까지 리바운드 경쟁에서 37-27로 앞섰으나, 4쿼터에서는 리바운드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평균 15개에 육박하던 실책을 9개로 줄였다는 점은 고무적이었다.
하나외환은 8일 구리시체육관에서 KDB생명을 상대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KB스타즈는 10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에게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