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했지만 소득도 있었다.
인천 신한은행은 5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과의 정규리그에서 53-62로 패배했다. 신한은행은 1승 1패로 3위에 랭크됐다.
신한은행은 초반, 김단비의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공격과 트랜지션 게임이 잘 통하며 리드를 가져가며 좋은 경기를 했지만 3쿼터 중반부터 와르르 무너지며 완패하고 말았다.
정인교 감독은 “5명 모두가 좋은 상태가 아니면 커버가 안되는 것 같다. 윤아가 들어갔을 때 견뎌주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잘 싸워줬다”고 총평했다.
이날은 미리보는 챔프전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관심이 많이 가는 경기였다. 최근 여자농구 판도가 우리은행의 강세로 이어지고 있어 신한은행 입장에서는 매 경기가 부담으로 다가오는 동시에 제어해야 하는 상황.
하지만 시작 전부터 상황은 좋지 못했다. 정 감독이 시즌전부터 우리은행을 무너뜨리는데 절대적인 요소라고 밝혔던 하은주가 결장했다. 경기 전 몸을 푸는 과정에서 무릎이 좋지 않다고 말한 것이다.
정 감독은 “(하)은주는 시작 전 무릎 상태가 조금 안 좋다고 이야기를 해서 무리시키지 않았다. 웜업할 때 안 좋다고 했지만 뛰어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트레이너와 상의해 안 뛰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하은주 결장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또 한명, 제시카 브릴랜드도 이날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다. 브릴랜드는 5분 33초만 뛰며 3득점 1리바운드에 그쳤다.
정 감독은 “(제시카)브릴랜드가 어제부터 복통을 호소하는 등 상태가 좋지 않다. 오래 뛰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악조건 속에서도 신한은행은 좋은 경기를 했다. 1쿼터에는 빠른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는 등 전반 내내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비록, 후반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큰 그림을 그리는데는 성공했다.
정 감독은 “후반에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 경기내내 좋은 모습이 나올 수는 없다. 전반 좋은 경기가 한 두선수가 다운되면서 아쉽게 됐다. 내가 관리해야하는 부분인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걱정을 많이 했지만 모양새는 원하는 것이 나왔다. 정돈을 하고 나와야 할 것 같다”며 패배 속에서도 소득이 있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