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박정은 시대를 맞은 삼성이 그 대체선수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바로 고아라(26, 178cm)와 박하나(24, 176cm)가 그들이다.
고아라와 박하나가 활약한 삼성이 KDB생명을 꺾고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용인 삼성은 6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63-46으로 승리했다.
고아라는 13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발하게 코트를 누볐고, 박하나는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12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삼성 이호근 감독은 “오늘처럼 국내선수 중 2명 정도가 두 자리 수 득점을 해야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젊은 두 선수의 활약은 분명 삼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박하나는 경기 후 “개막전에서 1승을 하고 싶었는데,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경기를 되돌려봤는데 아쉬움만 남았다. 오늘 경기는 후회 남기지 말고 첫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했다. 언니들과 감독님 모두 마음을 단단히 먹고 나와서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고아라는 “하나랑 같은 생각이다. 우리은행전도 잡을 수 있었는데, 우리가 너무 느렸던 것 같다. 오늘은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하나외환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박하나는 하나외환과의 차이점에 대해 “삼성은 보다 젊다는 느낌이 강하다. 우리끼리 달리는 농구를 많이 하려고 하고, 미선 언니가 잘 보고 패스를 해준다. 내가 할 수 있는 스타일에 더 잘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하나는 이어 “1쿼터에 3점슛 3개를 넣긴 했지만, 포인트가드를 보다 실책을 4개나 했다. 득점보다 실책을 많이 한 것 때문에 속상하다”고 전했다.
고아라는 올 시즌 달라진 점에 대해 “뛰는 거에 자신감이 생겼다. 비시즌에 뛰는 훈련을 많이 했는데, 무작정 뛰는 게 아니라 체계적으로 훈련을 했다. 슛 연습도 많이 해서 점점 자신감이 붙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은 이처럼 박정은의 뒤를 이을 두 선수의 성장이 필요하다. 이들이 올 시즌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삼성의 성적도 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