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패배였다.
용인 삼성은 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50-58로 패배했다.
삼성은 1쿼터를 18-8로 앞서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실책이 발목을 잡으며 팽팽한 흐름으로 이어졌다. 후반에도 실책이 속을 썩였다. 삼성은 이날 18개의 실책으로 무너졌다. 결국 4쿼터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패배했다.
이호근 감독은 “1쿼터 10점은 언제든지 따라올 것이라 생각했다. 실책이 문제였다. 이 부분에 아쉬움이 많았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던 박하나도 적극적인 공격을 선보이며 16득점을 기록했지만 실책을 7개나 범하고 말았다. 실이 더 많았던 셈.
이 감독은 “16점을 넣고 7개의 실책을 해버리면 어떡하나. 전반 4개, 후반 3개를 범했다. 실책다운 실책이면 괜찮은데 터무니없는 것이 있었다.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삼성은 상대가 하은주를 오래 기용하면서 골밑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제공권에서 26–31로 밀렸다. 배혜윤은 리바운드를 1개도 잡지 못했다. 제공권이 밀리는데 빅맨진의 득점이 많을 리가 없었다. 삼성 국내 빅맨진은 6점에 그쳤다.
이 감독은 “가운데서 빅맨들의 밸런스가 무너진 것이 아쉽다. 가운데 득점이 지원이 안됐다. 하은주가 많이 뛰면서 경기 운영 하는데 힘들었다. 국내선수 가운데서 역할을 해줬으면 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막판 커리를 넣지 않았다. 매치업 때문. 커리가 4쿼터에 힘을 내고 있었던 터라 아쉬운 부분으로 작용했다.
이 감독은 “매치업 때문에 기용하지 못했다. 아직까지 커리가 공을 가지지 않았을 때 움직임이 약하다. 공을 가지고 있으면 좋지만 이 부분은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