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연하가 빠진 위기의 KB. 하지만 모두가 한 발 더 뛰며 승리를 쟁취했다. 선수단은 에이스 공백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서로에 대한 믿음과 책임감으로 경기에 임했다.
청주 KB스타즈는 2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과의 홈경기에서 64-49로 웃었다.
KB는 지난 경기에서 위기를 맞았다. 팀의 중심 변연하가 24일 경기에서 무릎 십자인대 부분 파열을 당하며, 당분간 공백이 불가피하다.
첫 경기에서 KB 선수단 모두가 똘똘 뭉쳐 이 위기를 넘겼다. KB 서동철 감독은 “생각했던 것보다 플레이가 매끄러웠다.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뭉쳐서 경기를 풀어가서 기분이 좋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KB는 리바운드에서 49-35로 앞섰고, 어시스트 기록은 20-9로 압도했다. 또한 팀의 장기인 3점슛도 폭발했다. 이날 경기에서 강아정, 홍아란, 정미란, 쉐키나 스트릭렌이 10개의 3점슛을 합작했다. 올 시즌 팀 최다 3점슛 성공이다.
서동철 감독은 “(3점슛이)그동안 아쉬웠던 부분이었는데,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아 다행이다. 장점을 최대한 살려야 하는 상황이다. 최대한 자신 있게 (슛을)시도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3쿼터 마지막 5분 동안 하나외환에 18점을 내주기도 했다. KB가 2배 이상 앞서던 점수는 46-39. 순식간에 한 자릿수 차로 줄어들었다. 상대의 빠른 공격에 힘을 쓰지 못했다.
서동철 감독은 “순간적으로 득점을 많이 허용한다. 방심하는 건지, 집중력이 떨어진 건지 제일 불만스러운 부분이다. 다시 보완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변연하는 빠르면 12월 늦으면 1월이 되어야 코트에 복귀한다. 에이스의 공백을 다른 선수들이 메워야 한다. 이날 15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맹활약한 홍아란은 “선수들이 다 같이 해야 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서동철 감독은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나머지 선수들이 (변)연하를 대신해서 잘해줄 거로 확신한다. 믿고 간다. 노력해주면 땀의 대가가 있을 것이다. 부족한 부분은 연습을 통해서 더 하도록 하겠다”라고 흔들리지 않았다.
KB는 오는 30일 춘천 우리은행을 상대로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