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가 모처럼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청주 KB 스타즈는 1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구리 KDB생명과의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75-53으로 완승을 거뒀다.
KB는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 2위 인천 신한은행과의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반면, KDB생명은 5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비키 바흐(17득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가 더블 더블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주도했다. 더불어 정미란, 홍아란 등이 7개를 합작하는 등 3점슛도 호조를 보였다.
1쿼터는 박빙의 승부였다. KB는 홍아란이 2개의 반칙을 범하는 등 경기 개시 1분 10초만에 팀 반칙에 걸렸다. 골밑에서 터프한 몸싸움을 할 수 없는 여건이었고, 이 탓에 리바운드 싸움에서 크게 밀렸다.
하지만 이 와중에 기선을 제압한 쪽은 KB였다. KB는 바흐가 골밑에서 착실이 득점을 쌓은 가운데 정미란이 지원사격, 19-18로 1쿼터를 마쳤다.
KB의 화력은 2쿼터에도 여전했다. 정미란에 이어 강아정까지 3점슛을 터뜨렸고, 바흐는 계속해서 린제이 테일러와의 매치업에서 절대 우위를 점했다. KB는 더불어 신정자를 무득점으로 틀어막는 수비력까지 과시, 8점차로 달아나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 들어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KB는 홍아란과 강아정이 3쿼터에만 3개의 3점슛을 합작했고, 전반에 자리를 비웠던 쉐키나 스트릭렌도 적극적으로 돌파력을 뽐냈다. 덕분에 격차는 단숨에 두 자리로 벌어졌다.
KB가 18점 앞선 채 시작한 4쿼터. 별다른 반전은 없었다. 크게 앞선 KB가 공격제한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여유를 보인 반면, KDB생명은 급한 공격전개 속에 실책이 쏟아졌다. KB는 경기종료 1분여전 홍아란의 야투에 힘입어 격차를 20점까지 벌렸다. KB의 연패탈출을 알리는 축포와 같았다.
기분 좋게 연패사슬을 끊은 KB는 오는 18일 부천 하나외환과의 원정경기에서 2연승을 노린다. KDB생명은 19일 춘천 우리은행을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