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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정, 실추된 자존심을 폭발력으로 만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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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KB 스타즈 포워드 강아정(25, 180cm)이 팀의 연패 탈출을 주도했다.

강아정은 1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구리 KDB생명과의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맞대결에서 맹활약, KB의 75-53 승리를 이끌었다.

강아정은 이날 2개의 3점슛을 터뜨리는 등 팀 내 최다인 18득점을 기록했다. 더불어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팀플레이에도 공헌했다. 서동철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정미란과 함께 팀을 이끌어줬다. 특히 비키 바흐와의 콤비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라며 강아정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날 더블 더블을 작성하며 골밑을 지킨 비키 바흐 역시 “커트 인을 굉장히 잘하는 선수다. 미국농구 스타일을 소화하는 포워드이기도 하다. 오늘 팀이 이기는데 큰 힘이 됐다”라며 강아정을 칭찬했다.

“경기 초반에 예상만큼 점수 차가 안 났는데 선수들이 안일하게 생각하고 경기에 임한 것 같다”라고 운을 뗀 강아정은 “하지만 2쿼터부터 수비를 끈끈하게 하려 했고, 이후 전체적으로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라며 웃었다.

사실 강아정은 지난 11일 춘천 우리은행전 이후 마음고생이 심했다. KB는 당시 선두 우리은행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위기에 몰린 우리은행이 특유의 압박수비를 펼친 후반에 실책을 쏟아내며 역전패했다. 당시 하프라인에서 가장 많은 실책을 범한 선수가 강아정과 홍아란이었다.

강아정은 “감독님도 경기가 끝난 후 ‘자꾸 누굴 찾기만 하고, 도망만 다닐 거냐?’라며 선수들을 질책했다. 개인적으로 하프라인도 못 넘어와 자존심도 상했다”라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전했다. KDB생명전 맹활약은 우리은행전에서 부진한 것에 대한 속죄의 의미도 있었던 경기인 셈이다.

강아정은 지난달 불의의 부상을 입은 변연하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책임감까지 떠안고 분투하고 있다.

“(변)연하 언니 위주의 패턴만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연하 언니에 의해 파생되는 공격 자체가 없으니 어려운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운을 뗀 강아정은 “우리 팀은 경험이 적은 선수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그래서 더 악착같은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 중이다. 특히 동생이지만, (홍)아란이와 같은 면모를 보여주겠다”라며 듬직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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