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든 안 되든 자신 있게 했어요.”
인천 신한은행은 15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과의 원정경기에서 72-6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은 분위기를 전환했다.
전 경기에서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에 분패를 당했다. 이틀 만에 하나외환을 만났기에 분위기는 물론 체력적으로도 힘든 상태. 하지만 하나외환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와 손을 잡았다.
신한은행은 제시카 브릴랜드와 함께 김단비, 조은주의 활약이 준수했다. 특히 조은주(31, 180cm)는 하나외환이 생각지 못한 카드였다. 조은주는 체격과 노련미를 들어 하나외환의 포워드진을 무너뜨렸다.
조은주의 기록지에는 15득점이 적혔다. 조은주는 “밸런스가 안 잡혔는데 오늘 우연치않게 잘됐다”라며 웃었다.
이날 승리로 조은주는 짐을 덜었다. 그간 부진했기 때문. 조은주는 지난 시즌 평균 6.43득점 2.37리바운드 1.29어시스트를 올렸다. 아직 이 기록에 미치지 못했다. 활약도 존재감도 적었다.
조은주는 “시즌 초반 (공격이)안 돼 자신감이 떨어졌었다. 거기에 연연하다 보니 경기가 안 풀렸다. 오늘은 되든 안 되는 자신 있게 해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라고 밝혔다.
경기에서 많은 공격 시도로 경기력을 찾았다. 이 덕에 3점슛 3개도 성공했다. 이중 2개는 3쿼터 하나외환의 추격을 따돌리는 시원한 득점포였다.
조은주는 “3점이 워낙 안 들어가 생각이 많았다. 이전에는 노마크 찬스에도 쭈뼛거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늘은 경기에 들어가기 전, 코치님이 ‘과감하게 슛을 던져라’는 조언을 해주셔 기회가 되면 던졌다“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오는 20일 용인 삼성과 만난다. 삼성은 2라운드 맞대결에서 신한은행에 일격을 가한 상대다. 살아난 조은주가 신한은행의 복수전을 이끌지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