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우리은행을 잡았다. 하지만 만족은 없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며 이를 악물었다.
인천 신한은행은 2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 61-55로 이겼다. 신한은행은 개막 후 17연승에 도전하던 우리은행에 패배의 쓴맛을 보였다.
정인교 감독 부임 후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전 첫 승리에 성공했다.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은 “우리은행이 연승하는 이유를 알았다. 많이 배운 경기다”라고 힘들었던 경기를 돌아봤다.
신한은행은 1쿼터 14-15로 우리은행에 맞섰지만, 2쿼터 8득점에 그치며 우리은행에 주도권을 내줬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후반 집중력을 보이며, 승리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선수단이 공 하나하나에 투지를 보였다.
정인교 감독은 “전반에 야투 성공률이 저조했지만, 후반에 잘돼 승리했다.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우리은행 득점을)60점대 미만으로 만들어 승부를 보자고 했다”라고 했다.
신한은행에 쉬운 승부는 아니었다. 김규희가 부상으로 빠졌다. 또한 제시카 브릴랜드가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해, 카리마 크리스마스만으로 경기를 운영해야 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가 정인교 감독의 근심을 덜어줬다. 크리스마스는 17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로 맹활약하며 우리은행전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정인교 감독은 “(제시카)브릴랜드가 부상으로 빠져 (크리스마스의)출전 시간이 긴데, 본인의 몫을 성실하게 해줬다.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4번의 맞대결 끝에 우리은행을 넘은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2014-2015시즌 우승을 위해 2년 연속 우승트로피를 챙긴 우리은행과 끊임없이 부딪쳐야 한다. 정규리그에서도 3번의 대결이 남았다.
정인교 감독은 “(자신감에)도움이 된다”라며 이날 승리의 의미를 전한 뒤 “7라운드를 치르며 (우리은행전에)내성이 생기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김단비는 “오늘로 만족하지 않겠다. 많은 경기가 남았다. 오늘로 끝내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신한은행은 오는 28일 청주 KB스타즈와 만나 분위기를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