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의 2015년 출발이 산뜻하다.
인천 신한은행은 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릐 4라운드 대결에서 75-61로 이겼다. 이로써 신한은행(13승 5패)은 3연승에 성공하며 1위 우리은행을 맹렬히 추격했다. 반면 KDB생명은 4승 15패로 리그 최하위가 됐다.
신한은행은 속공을 내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곽주영의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연 뒤 김단비와 김연주의 속공이 연달아 성공했다.
KDB생명은 선발 출전한 린제이 테일러를 빼고 로니카 하지스를 투입해 속도전에 맞섰다. 하지스는 정확한 중거리슛을 성공하며 추격에 앞장섰다. KDB생명은 1쿼터 종료 전 이경은의 슛도 림을 가르며 13-12로 경기의 전세를 뒤집었다.
2쿼터에도 KDB생명이 분위기를 이었다. 교체 출전한 최원선이 하지스를 도왔다. 최원선은 신장과 체격의 우위를 바탕으로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활약했다.
신한은행은 하은주를 내세워 다시 반격했다. 하은주의 합류로 침묵하던 신한은행의 득점도 터졌다. 결국 신한은행은 전반 종료 1분여를 남기고 28-28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KDB생명은 이어 2점을 추가하며 30-28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신한은행이 다시 분위기를 빼앗아왔다. 크리스마스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후 김단비와 조은주가 3점플레이도 연이어 성공하며 3쿼터 2분여를 남기고 54-40까지 KDB생명을 따돌렸다.
KDB생명은 마지막 쿼터 김소담, 이경은의 3점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수비가 문제였다. 신한은행 크리스마스를 제어하지 못하며, 점수차를 좁히진 못했다.
신한은행은 크리스마스와 김단비의 득점이 마지막까지 계속됐다. 종료 직전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은 주전 선수들에 휴식을 주며 여유롭게 승부를 마무리했다.
크리스마스는 이날 경기에서 21득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김단비는 18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KDB생명은 김소담(14득점)과 최원선(10득점) 등 토종 빅맨들이 애썼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신한은행은 오는 4일 부천 하나외환과 만난다. KDB생명은 5일 춘천 우리은행과 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