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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이승아 “연승 깨졌을 때 기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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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우리은행이 천군만마를 얻었다. 지난달 17일 발목부상 이후 3경기에 결장했던 가드 이승아(23, 176cm)가 돌아왔고, 다시 연승을 질주했다.

이승아는 5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구리 KDB생명과의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복귀전을 가졌다.

2쿼터에 투입된 이승아는 실책과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경기력이 아직 완벽치 않은 듯했다. 하지만 이승아는 4쿼터에만 11득점을 몰아넣으며 존재감을 발휘했고, 덕분에 우리은행은 73-59로 역전승했다.

이승아는 “아직 통증이 남아있지만 심한 건 아니다. 참고 뛸만하다”라 말한데 이어 “초반에는 불안해서 의식하기도 했지만, 점차 ‘하던대로 하자’라는 마음을 갖고 뛰었다”라며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위성우 감독은 경기 내내 끌려 다닌 경기력에 선수들을 호되게 질책했지만, 이승아의 경기력만큼은 만족스럽다는 눈치다. 위성우 감독은 “예상 외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존 디펜스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라며 이승아의 복귀를 반겼다.

이에 이승아는 “2주를 쉬어서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그래도 뛸 때만큼은 궂은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남들보다 더 열심히 뛰어서 활력소가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공교롭게도 우리은행은 이승아가 자리를 비운 기간에 개막 연승이 깨졌다. 개막 16연승을 질주 중이던 우리은행은 신한은행과 접전을 펼쳤지만, 뒷심 부족을 드러내 결국 17연승이 좌절됐다. “앞에서는 ‘괜찮다’고 했지만, (이)승아가 미웠다(웃음).” 박혜진이 그간 결장했던 이승아에 대해 전한 말이다.

그렇다면 이승아는 팀의 연승이 깨지는 순간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이승아는 “TV로 그 경기를 봤다. 소리 지르면서 볼 정도로 몰입했다(웃음). 나도 뛰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라며 애써 아쉬움을 삼켰다.

개막연승 행진은 마침표를 찍었지만, 우리은행은 이승아의 복귀전에서 2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우리은행이 돌아온 이승아와 함께 또 한 번 파죽의 연승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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