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가 대역전승을 거뒀다.
청주 KB스타즈는 7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과의 정규경기
에서 71-67로 승리했다. KB는 2연승을 달리며 10승(9패) 고지를 점령했다. 2위 신한은행과는 4경기차.
KB는 전반을 25-40으로 뒤지는 등 상대 스피드에 상당히 고전했지만 후반에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승리했다.
서동철 감독은 “전반전과 후반전 모습이 너무 달랐다고 했다. 전반전에 우리가 준비했던 공격 보다 수비에서 평정심을 잃은 것 같다. 후반전에 나부터 마음에 안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하기로 했던 것을 하자고 했다. 후반전에 잘해줬다”고 총평했다.
이날 승리는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쉐키나 스트릭렌의 분전이 있었다. 스트릭렌은 지난시즌만 하더라도 모니크 커리와 함께 외국선수 라이벌 구도를 펼쳤지만 올해는 이상하리 만큼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스트릭렌은 28분 47초를 뛰면서 28득점 9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했다. 특히, 후반에만 18득점을 몰아쳐 역전에 발판을 만들었다.
서 감독은 “스트릭렌이 그동안 자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스트릭렌이 잘해야 이긴다고 생각해 나름대로 계속 기용하려고 했다. 스타팅으로도 넣었다. 수비에서 아쉬웠지만 공격에서는 그동안 모습과 다르게 잘해줘 기분이 좋다. 작정하고 쓰려고 했는데 부응을 해줘 좋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서 감독은 “스트릭렉은 어느정도 해줘야 한다. 오늘같은 모습으로 해준다면 국내선수도 신이나서 경기가 잘 될 거라 본다. 외국선수의 비중이나 역할이 크기 때문에 이들이 산다면 국내선수도 살 것이다”고 전했다.
스트릭렌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경기 후에는 확실한 칭찬도 서슴치 않았다. 서 감독은 “스트릭렌은 기분파다. 끝나고 나서 오버해서 칭찬을 해줬다. 바흐가 정말 착해서 삐지지 않을 것이다. 둘 관계는 걱정거리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어렵사리 10승 고지를 밟은 KB. 이제 서서히 올라갈 일만 남았다. KB는 4위 삼성과 2경기차로 앞서있다. 더 많은 승수가 필요하다.
서 감독은 “너무 어렵게 한 것 같다. 작년보다 긴장감, 부담감 등이 있었는데 시즌을 치르면서 뜻대로 안된 부분도 있었다. 스트레스도 받았는데 연하가 합류해서 손발을 맞춰가고 있다. 희망적인 부분이 있다. 후반기에 조화를 잘 갖추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