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연하가 여자농구에 새 역사를 썼다.
청주 KB스타즈는 7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과의 정규경기에서 71-67로 승리했다. KB는 2연승을 달리며 10승(9패) 고지를 점령했다. 2위 신한은행과는 4경기차.
이날 승리의 기쁨을 2배로 만든 일이 있었다. 바로 ‘변코비’ 변연하가 역대 4번째로 통산 2,000어시스트를 기록한 것. 이 기록을 달성했던 선수는 김지윤(전 신한은행 코치 2733개), 전주원(우리은행 코치 2164개), 이미선(삼성 2,113개)이다. 변연하는 정통 포인트 가드가 아님에도 뛰어난 센스를 보이며 대기록을 작성했다
변연하는 “기쁘다. 이겨서 이 기록이 더 돋보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기록을 몰랐는데 동료들이 자기가 내 어시스트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고 해서 알았다. 기록을 만들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환하게 웃었다.
더 기쁜일도 있었다. 원정팀 하나외환이 전반전이 끝나고 시상식을 만들어준 것. 그동안 여자농구에서 볼 수 없었던 장면이다. 여자농구 발전을 위해 KB가 하나외환측에 양해를 구했고 하나외환이 흔쾌히 수락했다.
변연하는 “이런 관례가 없었다. 두 단장님이 시상했는데 정말 감사드린다. 나중에 다른선수가 우리 구장에 왔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하나외환 구단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변연하가 세운 이 기록은 정통 포인트가드가 아님에도 세운 대기록이다. 그만큼 변연하의 농구 실력을 알 수 있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변연하는 “뜻깊다. 동료들이 넣어줘야 있는 기록이다. 선수들이 도와준 것 같고 가드도 아닌데 기록을 세워서 기쁘다”고 감격했다.
KB는 변연하의 부상 복귀 후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우리은행과의 2연전이 남아있지만 변연하가 든든하게 버티고 있기 때문에 해볼만 하다.
변연하는 “부상 복귀 후 2연승이다. 그동안 많이 쉬었기 때문에 뛰는 시간만큼은 많이 도와주고 싶다. 아직은 코트밸런스가 안 맞아서 선수들을 도와주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잘해서 2연승을 했다. 나도 얼른 팀에 묻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