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용인 삼성은 8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62-61로 인천 신한은행을 눌렀다.
삼성은 9승 11패를 기록해 3위 청주 KB스타즈를 반 경기차로 추격했다. 신한은행은 연승행진이 5에서 멈춘 채, 14승 6패로 4라운드를 마쳤다.
삼성 모니커 커리가 19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배혜윤(15득점)과 박하나(11득점)는 4쿼터 9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신한은행은 카리마 크리스마스가 19득점 12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대체외국선수로 온 나키아 샌포드도 이날 코트에 나섰다. 하지만 손발을 맞추지 못한 탓에 별다른 활약을 보이진 못했다.
신한은행은 1쿼터 곽주영과 김단비의 활약으로 경기를 리드했다. 곽주영은 중거리슛, 김단비는 3점포가 매서웠다. 실책이 나오기도 했지만, 제공권(10-5)의 우위를 살려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반면 삼성은 야투 적중률이 29%로 낮았다.
2쿼터 양 팀은 대등하게 싸웠다. 삼성은 이미선을 중심으로 팀을 재정비했다. 커리도 상대에 파울을 유도하며 적극적으로 부딪쳤다.
신한은행은 크리스마스이 분전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40-34로 앞선 채 전반을 끝냈다.
삼성은 후반 상대의 수비 빈틈을 노렸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수비가 없는 곳을 파고들었다. 이미선과 유승희가 페인트존 득점에 연달아 성공하며 점수차를 좁혔다.
삼성은 이후 신한은행의 반격에 잠시 흔들렸지만, 배혜윤이 공수에서 팀 중심을 잡아주며 51-51로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 승패는 알 수 없었다. 크리스마스를 내세운 신한은행이 경기의 리드를 잡는 듯 했지만, 삼성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삼성은 상대에 실책을 연달아 유발했고, 이 공을 박하나가 속공으로 성공.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종료 10초전. 삼성은 60-61로 근소하게 밀렸다. 하지만 이때 커리가 공격리바운드를 연거푸 따냈고, 종료 3.6초를 남기고 반칙을 얻어 자유투 2개에 성공했다. 삼성은 62-61로 재역전했다.
신한은행은 작전타임 후 크리스마스의 공격을 노렸지만, 마지막 득점이 무위에 그치며 연승행진을 마감했다.
4라운드 경기를 마친 삼성과 신한은 오는 11일 다시 만나 5라운드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