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가 1위 우리은행을 잡았다.
청주 KB스타즈는 9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과의 정규경기에서 73-69로 승리했다. KB는 3연승 행진을 달리며 11승 9패가 됐다. 우리은행은 2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2패째(18승)를 안았다.
KB는 시종일관 우리은행에게 끌려 다니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하지만 결과가 더 중요했다. KB는 4쿼터에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우리은행은 마지막을 버티지 못했다.
초반, 우리은행은 샤데 휴스턴의 야투가 부진했지만 임영희가 해결사 역할을 하면서 앞서 나갔다. 임영희는 골밑슛과 중거리슛 등 위치를 가리지 않고 득점했다. 양지희도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며 힘을 보탰다.
KB는 쉐키나 스트릭렌이 지난경기에 이어 살아난 모습을 보이며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나머지 득점원이 부진했다. 1쿼터는 우리은행이 19-11로 앞섰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우리은행은 더욱 거세게 상대를 압박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은 스피드와 과감함을 무기로 득점을 만들었다. 박혜진은 속공과 돌파, 3점슛으로 2쿼터에만 10점을 뽑아냈다. 경기 한 때 14점차로 앞서기도.
KB는 고른 득점을 했다. 비키 바흐의 골밑 득점과 변연하의 3점슛 등으로 조금씩 점수를 좁혔다. 전반은 우리은행이 35-27로 마쳤다.
후반, KB는 바흐의 활약이 좋았다. 바흐는 착실한 리바운드와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우리은행은 휴스턴과 굿렛이 활약했다. KB가 추격하면 우리은행이 도망가는 양상이 됐다. 6점 내외의 경기가 한동안 펼쳐졌다.
하지만 3쿼터 중반부터 우리은행 집중력이 흔들렸다. KB는 상대 실책을 연이어 유도 하며 42-45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이승아의 3점슛과 임영희의 속공으로 한 숨을 돌렸고 박혜진의 3점슛으로 순식간에 10점차로 도망갔다. 3쿼터는 우리은행이 56-49로 끝냈다.
4쿼터가 시작하자 KB는 강아정의 3점슛과 바흐의 돌파로 다시 4점차로 추격했다. 우리은행은 양지희와 굿렛의 골밑슛으로 응수 했지만 KB는 바흐와 김보미의 3점슛 등을 묶어 2점차까지 쫓아갔다. 4쿼터 중반, KB는 바흐가 천금 같은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승부는 안개 속이었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승부는 막판 윤곽이 드러났다. KB는 변연하의 돌파와 홍아란의 중거리슛으로 4점을 앞서 나갔다. 여기에 경기종료 1분 19초를 남기고 강아정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71-64까지 점수를 벌렸다.
우리은행은 경기종료 53초를 남기고 휴스턴이 3점슛을 성공했지만 이것 만으로 승부를 뒤집기는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