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두대매치’에서 웃은 건 하나외환이었다.
부천 하나외환은 10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구리 KDB생명과의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맞대결에서 63-57로 이겼다.
강이슬(13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2스틸)이 쾌조의 슛 감각을 뽐냈고, 오디세이 심스(12득점 3리바운드)의 지원사격도 큰 힘이 됐다.
하나외환은 이날 승리로 4연패에서 탈출, 5위를 지켰다. 반면, 3연패에 빠진 KDB생명은 최하위로 추락했다.
초반부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팽팽한 승부가 전개됐다. 하나외환은 경기 초반 수비가 흔들려 기선제압에 실패했지만, 주눅 들지 않았다. 더욱 강한 화력을 발휘, 맞불을 놓았다. 하나외환은 신지현과 강이슬이 연달아 3점슛을 합작, 20-20으로 1쿼터를 마쳤다.
1쿼터 후반의 기세는 2쿼터까지 이어졌다. 하나외환 작전의 승리였다. 하나외환은 로니카 하지스에게 줄 점수는 주되 이연화와 한채진의 공격은 원천봉쇄했다. 이 와중에 오디세이 심스가 내·외곽을 오가며 공격력을 뽐내자 주도권은 하나외환에 넘어왔다. 전반이 종료됐을 때 점수는 37-31이었다.
3쿼터 들어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특히 하나외환의 순도 높은 3점슛이 돋보였다. 하나외환은 강이슬, 신지현, 심스가 3쿼터에 총 4개의 3점슛을 시도했고, 모두 림을 갈랐다. 하나외환은 엘리사 토마스의 속공까지 묶어 단숨에 격차를 두 자리까지 벌리며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도 여유 있는 격차를 유지하던 하나외환은 4쿼터 중반 위기에 빠졌다. 김정은의 득점 이후 약 5분간 무득점에 그쳐 경기종료 1분여전 4점차까지 쫓긴 것.
하지만 뒷심싸움에서 이긴 쪽은 하나외환이었다. 김정은의 중거리슛으로 급한 불을 끈 하나외환은 6점차로 앞선 경기종료 24초전 토마스가 돌파에 이은 득점을 성공, 8점차로 달아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원정서 연패 탈출에 성공한 하나외환은 오는 14일 용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2연승을 노린다. 씁쓸하게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한 KDB생명은 재정비한 후 오는 21일 춘천 우리은행과의 홈경기에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