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무서움을 다시 장착해서 돌아왔다.
춘천 우리은행은 24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과의 정규경기에서 83-7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다시 연승 행진을 가동하며 20승 3패가 됐다. 2위 신한은행과는 4.5경기차다. 하나외환은 2연패에 빠지며 5승 18패를 기록, KDB생명과 함께 공동 최하위로 한단계 내려갔다.
우리은행의 완승이었다. 우리은행은 1쿼터부터 샤데 휴스턴을 앞세워 맹공을 퍼부었고 15점 이상 앞서 나갔다. 우리은행은 시종일관 압박을 가하며 조금의 추격도 허용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1쿼터 때 이 점수차를 내내 유지하며 승리했다.
초반, 우리은행은 조직적인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양지희는 빈 공간을 창출하며 골밑슛을 만들었다. 샤데 휴스턴은 개인기로 득점했다. 하나외환은 빠른 농구로 좋은 흐름도 보였지만 지공에서 실책을 자주 범하며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우리은행은 이승아의 3점슛 2개가 연이어 터지며 10점 넘게 점수를 벌렸다. 우리은행은 휴스턴이 계속해서 맹위를 떨치며 득점을 가동했다. 우리은행은 1쿼터를 27-12로 크게 앞섰다.
주도권을 잡은 우리은행은 2쿼터부터 사샤 굿렛이 포스트에서 힘을 내며 도망 가려했다. 그러자 하나외환은 오디세이 심스를 축으로 눈부신 농구를 펼쳤다. 심스는 현란한 개인기와 스피드로 득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오래가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굿렛이 골밑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양지희도 꾸준히 점수를 만들었다. 점수는 더 벌어졌다. 우리은행은 공수양면에서 하나외환을 압도했다. 우리은행은 전반을 48-28로 마쳤다.
후반, 하나외환은 김정은을 중심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백지은도 3점슛 2방을 터트렸다. 하나외환은 전반보다 허슬 플레이가 더 돋보였다. 하나외환은 10점 가까이 점수를 좁혔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양지희와 휴스턴이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몫을 해내며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3쿼터는 우리은행이 67-50으로 끝냈다.
4쿼터에도 경기 양상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임영희의 속공과 굿렛의 골밑슛으로 여전히 점수차를 유지했다. 하나외환은 엘리사 토마스를 앞세워 공격을 퍼부어 봤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우리은행은 경기 막판, 식스맨들을 투입했고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