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승리였지만 위성우 감독은 시종일관 타이트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춘천 우리은행은 24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과의 정규경기에서 83-7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다시 연승 행진을 가동하며 20승 3패가 됐다. 2위 신한은행과는 4.5경기차다.
상대에게는 악몽 같은 시간이라 느껴질 정도의 완승이었다. 우리은행은 공수 양면에서 완벽하게 상대를 압도했다. 우리은행은 1쿼터부터 15점의 여유를 얻었고 이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변하지 않았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보니 10일 정도 쉬다보니 경기 감각이 떨어진 것 같다. 외곽수비를 잘 하자 했는데 잘됐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선수 싸움에서 크게 앞섰다. 샤데 휴스턴은 1쿼터부터 개인기를 활용해 득점을 많이 했다. 휴스턴은 특유의 근성까지 더해져 리바운드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휴스턴은 이날 22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사샤 굿렛도 포스트에서 확실하게 중심을 잡았다. 굿렛은 18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위 감독은 “휴스턴이 어제 운동하다가 발목을 삐어 오늘 뛸지 안뛸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뛰겠다고 했다. 외국선수들이 다들 잘해줬다. 외국선수들이 터져 국내선수들도 잘해준 것 같다”이라며 웃었다.
하지만 위 감독은 경니 내내 고성을 질렀다. 밖에서 봤을 때는 마치 20~30점 지고 있는 팀 같았다. 위 감독은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위 감독은 “이겨서 좋은 부분도 있지만 선수들에게 위기의식을 가져라 했다. 나도 변화가 없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나도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선수들도 따라온다고 본다. 선수들도 힘들겠지만 열정적으로 해야지 더 뛰어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규시즌이 여유가 있다지만 여유를 부릴 수 없는 것 같다. 고삐를 당겨야 한다. 정규리그 우승에 목표를 잡고 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확하게 위 감독이 말하는 위기의식이란 어떤 것일까. 위 감독은 “내가 생각하는 위기는 우리 팀 자체에서다. 내부적으로 하는 이야기다. 우리가 위기의식 없이 루즈해지는 부분을 뜻한다. 우리가 2위와 4경기차 나는데 위기라고 하면 욕먹는다. 몸상태나 선수들 인식이 예년보다 위기라는 것이다. 선수들은 집중해줘야 하고 뭉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종착역을 가기 위해서는 차근차근 거치고 가야한다.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것이 아니다. 얼마나 전력을 끌어 올리냐 얼마나 보완하느냐 이것이 중요하다”
우리은행이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유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