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6개 구단 중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춘천 우리은행은 29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과의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에서 72-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21승(3패)째를 기록하며 3연승을 달렸다. 2위 인천 신한은행과의 승차도 4.5경기로 벌리며 일찌감치 플레이오프행을 확정지었다.
우리은행은 시종일관 팽팽하게 경기를 펼쳤다. 삼성 배혜윤(20득점)이 고비마다 득점 하며 추격의 끈을 놓치 않은 것. 더구나 우리은행 국내선수들의 컨디션이 다른 날에 비해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외국선수 샤데 휴스턴이 폭발하며 경기를 가져갔다. 휴스턴은 3쿼터에만 18득점을 올리는 등 30득점 9리바운드로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위성우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국내 선수들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컨디션도 좋지 않다. 하지만 이겨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샤데 휴스턴이 잘해줬다. 국내선수가 잘할 때도 있고 외국선수가 잘할 때가 있다”고 웃었다.
이어 “컨디션이 좋으면 막을 수가 없다. 성공이 됐지만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국내선수들 몸이 무거웠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시너지 효과를 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언급한대로 우리은행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통합 3연패를 위한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나름대로 좋은 성과를 올린 날이었지만 위 감독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위 감독은 “플레이오프 확정 이런 거는 관심이 없다. 보람을 느끼는 부분도 있지만 가야할 목표가 있다. 1차는 풀렸다. 잘 해준 부분이 있다. 정규시즌 우승을 목표로 잡고 해야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정말 플레이오프 진출은 신경 쓰지 않는 듯 했다. 위 감독에게는 경기 내용이 더 중요하다. 이날도 루즈한 플레이가 나오거나 집중력을 잃어버리면 강하게 선수들을 질책했다. 작전시간 도중에는 치어리더 공연 음악이 안 들릴정도로 질책했다.
위 감독은 “집중력을 잃으면 안된다. 느슨해지는 부분이 있었기에 일부러 액션을 크게 했다. 이런 부분은 어필해줘야 한다. 잘못된 부분은 혼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멋쩍게 웃었다.
이제 우리은행은 다음달 1일 신한은행과 혈전을 앞두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신정자를 영입해 전력이 크게 상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 3연패를 기필코 막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위 감독도 부담을 느낀다. 위 감독은 “정말 중요한 것은 다음 경기다. 6라운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총력전을 기울이려고 할 계획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