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정인교 감독과 선수들은 승리는 거뒀지만, 웃지 않았다. 만족보다 반성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인천 신한은행은 3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과의 5라운드 경기에서 63-59로 승리했다.
비록 승리는 했지만, 만족스럽지 못 했다. 4쿼터 초반 18점차까지 앞서갔으나, 이후 공격이 풀리지 않으며 추격을 당했고, 결국 4점차로 어렵게 승리를 거둔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4쿼터 초반 김단비의 3점슛 이후 9분 45초 동안 필드골을 단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 했다. 자유투 2점을 포함해 4쿼터 5점밖에 넣지 못 했다.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은 “졸전이었다”며 “1쿼터 시작부터 안 좋았다. 감독이 해줄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 그림을 만드는 건 내가 할 몫이지만, 들어가서 집중하는 건 선수들이 해야 할 부분이다. 내가 반성할 부분이 있다면 하겠다. 이렇게 붕 떠서 구름 걷는 것처럼 경기해선 어렵다”며 선수들의 정신력을 강하게 지적했다.
정 감독은 4쿼터 득점이 적었던 부분에 대해서도 “집중력, 자세 문제라고 생각한다. 시작부터 헤맸다. 우리가 상대에게 앞서는 부분이 리바운드인데, 이렇게 실책이 많이 나오면 안 된다. 갖다 주는 실책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날 수훈선수로 선정된 곽주영도 “이겼지만 경기내용이 좋지 못 했다. 반성할 부분이 많은 경기였다”며 자책했다.
신한은행은 하루 쉬고 1위 우리은행과 맞대결을 갖는다. 신정자가 이적 후 처음 갖는 경기인데다, 1, 2위 팀의 맞대결이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정 감독은 이에 대해 “오히려 잘 된 것 같다. 차라리 졌어야 정신을 차리는 건데…. 리그 1위팀과 경기 전인데 이렇게 준비가 안 되면 정신 자세가 안 된거라고 했다. 1일, 5일 경기가 중요하다. 어쨌든 승패를 떠나서 부딪치는 소리가 나야 한다. 오늘 같이 하면 원사이드한 경기가 나올 수 있다. 본인들이 잘 알 것이다. 농구팬들이 기대하니까 좋은 경기를 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