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보기 메뉴바로가기

본문내용

'아름다운 코끼리천사' 김영희가 여자프로농구 팬들에게 띄우는 편지

공유하기
안녕하세요! 전 국가대표 여자농구선수 김영희 입니다. 얼마 전 여자농구연맹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어떤 팬분의 글을 보고 속상한 마음에 제 마음과 뜻을 전하는 블로그에 간단하게 글을 썼었는데 그것으로 부족한 것 같아 이렇게 편지를 띄웁니다. 저는 거인병과 함께 다가온 어려운 삶에서 힘겨운 고비를 여러 번 넘어야하는 과정에서 너무나 견디기 힘든 세월을 걸어야 했습니다. 제 병과 함께 이어진 아픔은 부모님마저 암으로 세상을 떠나셨다는 거였죠.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홀로된 외로움이 찾아왔고 이미 늦어버린 거인병은 심장이 커지는 생명의 위험함 속에서 생과사의 갈림길을 헤매야 했었어요. 그때 저를 일으켜주신 분들이 바로 제가 평생 몸담아 왔던 농구계 관계자 분들이었습니다. 저를 세상밖으로 다시 꺼내주시고 희망을 주신 분들이 바로 지금 여자농구에 몸담고 계신 분들입니다. 제 얘기가 세상에 조금씩 알려지게 되고 제가 바깥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WKBL 김원길총재님 그리고 박찬숙 선배, 강현숙 선배, 정미란 선배, 또 많은 후배 등 많은 분들께서 제게 힘을 주셨습니다. 농구를 위해 살아온 저를 다시 농구코트로 불러주신 WKBL김원길 총재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김원길 총재님께서는 2003년도 개막식에 저를 초청해주신 후 경기위원 임명장과 함께 성금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불어넣어 주셨고, 교통비 어려움을 감안하여 택시비와 함께 매월 부담해야 하는 병원비 일부를 계속 도와주시며 체육관에 나올 때 마다 건강을 염려해주시는 따뜻한 관심으로 이제는 새로운 생명을 얻었습니다. 또한 지난 여름리그 경기에서 정규리그 MVP를 받은 우리은행 한새농구단의 김영옥 후배가 받은 성금을 병원비에 쓰라고 따뜻함을 보여주어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죠. 김영옥선수는 이번 겨울리그에서 3점슛에 건 성금을 모아 대회가 끝나면 또다시 나에게 병원비로 내어놓겠다는 소식을 전해왔어요. 영옥이를 비롯한 많은 후배들에게 너무 고마워요. 여자농구에서 저를 도와준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어서 남자농구 KBL에서도 서장훈(삼성) 선수가 따뜻한 성금을 보내왔고, KCC 허재감독과 선수들 역시 따뜻한 성금을 보내주었습니다. 또한, 선수시절 함께 땀을 흘렸던 박찬숙 선배를 비롯해서 강현숙 선배, 정미라 선배 그리고 성정아 후배까지도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어 덧없이 밝고 건강해진 요즘의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제게 다시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불어 넣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 모든 것에 보답하는 것은 저 스스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욱 건강해진 모습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저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며 제 편지를 줄입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입력 가능 300자 이하 (0자)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