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 고마워요.”
부천 하나외환은 7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88-67로 이기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엘리사 토마스가 28득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나외환의 미래들도 뒤에서 힘을 보탰다. 강이슬(21, 180cm)과 신지현(20, 174cm)이 주인공이다.
강이슬은 이날 16득점 5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신지현도 그간의 마음고생을 턴 채 7득점 3어시스트를 올렸다.
강이슬은 “지난 경기를 마친 뒤 팀 분위기가 안 좋았다. 오늘 경기가 결승이라고 생각하고 하자고 했다. 이겨서 좋다”라고 웃었다.
신지현은 “마음 편하게 경기하려고 했다. 상대 (린제이)테일러가 안 뛰어 (엘리사)토마스의 높이를 이용한 플레이를 한 게 잘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두 선수는 승리를 있게 해준 동료들에게도 공을 돌렸다. 강이슬과 신지현은 수비보다 공격에서 빛나는 선수다. 이 뒤에 염윤아, 백지은 등이 버텨줬기에 젊은 두 가드가 더욱 반짝였다.
강이슬은 “지은 언니는 항상 자신 있게 슛을 던지라고 한다. ‘리바운드는 최대한 잡아주겠다. 스크린을 걸어줄 테니, 공격을 해라’라고 한다. 윤아 언니도 수비에서 많이 커버해줘 고맙다”라고 말했다.
신지현 역시 같았다. “윤아 언니와 룸메이트인데 편안하게 해준다. 지은 언니는 내가 후배인데도 경기 중에 나한테 와서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묻는 등 배려를 해준다.” 신지현의 말이다.
하나외환은 정규리그 8경기를 남겨 놨다. 7승 20패를 거둔 현재 리그 5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렵다. 잔여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강이슬은 “10승을 채우고 싶다. 승수를 채워서 꼴찌는 안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신지현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