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우리은행 한새가 캐칭과 외곽슛의 힘을 앞세워 용인 삼성생명 비추미를 꺾고 2라운드 2전 전승을 기록하며 기분좋게 2라운드를 마감했다.
우리은행 한새는 16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펼쳐진 금호아시아나배 2006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홈경기에서 캐칭(31점.21리바운드)의 올라운드 맹활약과 외곽슛을 앞세워 새로운 거인용병 핀스트라(25점.16리바운드) 변연하(19점.7리바운드) 박정은(14점.7리바운드)이 분전한 삼성생명 비추미를 73-69로 꺾고 힘겹게 승리했다.
'만능 플레이어' 캐칭이 입국한 후 2라운드 5전 전승을 달린 우리은행 한새는 6승4패를 기록하며 단독 2위로 껑충 뛰어올라 선두 신한은행 에스버드를 바짝 추격했다. 박빙의 승부를 펼친 후 아쉽게 패한 삼성생명 비추미는 3승7패를 기록하며 꼴찌로 2라운드를 마감했다.
연승을 달리는 춘천 우리은행 한새와 꼴찌 삼성생명 비추미와의 만남. 승부는 손쉽게 우리은행 한새쪽으로 돌아갈 것 같았다. 1쿼터까지만 해도 캐칭이 김계령과 함께 골밑을 장악하며 20-11. 승부는 우리은행 한새쪽으로 기울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삼성생명 비추미에 새롭게 합류한 2m3cm의 장신 핀스트라의 높이는 압도적이었다. 지난 밤 장염으로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핀스트라는 경기 초반 빠른 한국농구에 적응하지 못한 듯 체력과 스피드에서 밀렸으나, 2쿼터 이후 팀선수들과의 조직력을 살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삼성생명 선수들이 수비와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했고 핀스트라가 골밑슛과 자유투로 점수를 보태며 36-34. 2점차까지 맹추격하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시작과 함께 핀스트라의 골밑슛으로 동점에 성공한 삼성생명 비추미는 이어 조은주의 미들슛으로 38-36.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역전과 재역전이 거듭된 경기는 역시 우리은행 한새의 외곽슛에서 승부가 갈렸다. 김은혜(8점)가 우중간에서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며 3쿼터 종료 4분37초전 46-42로 다시 달아난 우리은행 한새는 맹추격을 받으며 53-31 겨우 리드를 지켰다.
마지막 4쿼터. 알수없는 승부속 해결사는 역시 타미카 캐칭. 더블팀수비에 막히며 주춤했던 캐칭의 활발한 움직임과 함께 홍현희(7점), 김보미(6점), 김영옥(11점)이 3점슛 1개씩을 보탠 우리은행 한새는 순식간에 점수를 크게 벌이며 리드했고, 종료 38초전 변연하에게 3점슛을 허용했지만 끝까지 점수를 지키며 승리했다.
오늘 경기에서 상승세를 달리던 우리은행 한새에게 선전하며 아쉽게 패한 삼성생명 비추미는 비록 패했지만 희망과 자신감을 찾으며 2라운드를 마감했다.
2라운드가 진행중인 금호아시아나배 2006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는 17일 안산 와동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선두 신한은행 에스버드(7승2패)와 4위 금호생명 팰컨스(4승5패)의 경기로 계속된다. 경기는 오후 2시부터 시작되며 KBS SKY에서 생방송으로 중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