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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NBA] NBA 팀과 구장을 함께 쓰는 WNBA 팀이 있다? 첫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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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BA 팀과 구장을 함께 쓰는 WNBA 팀이 있다?–첫번째 이야기

 

 

프로 스포츠는 선수도,구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팬이 있기에 존재할 수 있다.때문에 구단은 인구 밀도나 충성도가 높아 경기 때마다 많은 팬을 모을 수 있는 ‘빅마켓’을 선호하는 것이 당연하다.

 

스포츠의 나라 미국 역시 그렇다.인구가 적고 상대적으로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떨어지는 도시에는 프로 팀이 하나도 없는 경우도 있는 반면 LA나 시카고,뉴욕 등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도시에는 농구,야구, 풋볼,하키,축구등 여러 개의프로 팀이 모여든다.

 

그중에서도 NBA와 WNBA, 남녀 모두 프로 리그가 운영되고 있는 농구에는 다른 종목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관계가있다. 바로 같은 구장을 홈으로 쓰는 ‘한 지붕 두 가족’시스템이다.

 

WNBA와 NBA는 일정이 거의 겹치지 않는다. NBA는 통상 10월에 시작해서 6월에 끝나는반면 WNBA는 5월에 개막해 9월에 막을 내리는 일정이다.때문에 같은 연고를 둔 일부WNBA와 NBA의 구단들은 ‘자매 구단’ 관계를 맺고,홈 구장을 함께 쓰면서 경쟁이 아닌 공생 관계를 택했다. 홈 구장을 함께 사용하면서 비용을 절감하고,상호 발전을 위해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한다.이들 대부분은홈 구장뿐만 아니라 프런트 오피스까지 같은 경우가 많다.

 

현재 NBA 팀과같은 구장을 쓰고 있는 WNBA구단은 총 6개 팀이다.뉴욕 리버티와 브루클린 네츠, LA 스팍스와 레이커스,미네소타 링스와팀버울브스,피닉스 머큐리와 선즈,인디애나 피버와페이서스, 애틀랜타 드림과 호크스가그 주인공들.

 

 

 


 

 

뉴욕 삼남매

 

먼저 뉴욕에 있는 리버티와 브루클린의 사이는 조금 독특하다.뉴욕에는브루클린 네츠와 뉴욕 닉스 두 개의 NBA 팀이 있는데, 1997년 창단된 리버티는 지난 2018년까지는 닉스와 함께 운영됐다.홈 구장 역시 닉스가 홈으로 쓰는 매디슨 스퀘어 가든을 사용했다.

 

그러던 지난 2019년 1월,조 차이 브루클린 구단주가 리버티를 인수하면서 리버티는 하루아침에 닉스의 지역 라이벌인 네츠와 자매 구단이 됐다.이에 리버티는현재 홈 경기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센터와 바클레이스 센터를 나눠서 치르고 있는데,아이러니하게도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센터는 닉스의G리그구단인 웨스트체스터닉스의 홈 구장이고 바클레이스 센터는 브루클린 네츠의 홈이다.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는 지역 라이벌 두 팀을 사이에서 아우르는 여동생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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