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일하다가 틈틈이 경기를 보았습니다.
많이 안타깝고 속상해 하면서 보았습니다. 상대의 막강한 트리플포스트와 뛰어난 가드진, 전원 국가대표로 무장한 우리은행을 상대로한 삼성생명의 선수들은 많이 작아보이고 기죽어 보였습니다.
작년인가 4연속 준우승 할때 제가 이건 '왕눈이의 저주' 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시즌엔 그 단어를 떠올리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시즌 초반 이미선 선수의 부상때, 결정적으로 박정은 선수의 손가락 골절때, 다시 또 재현되는 왕눈이의 저주를 느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그 열악한 상대적 조건 속에서 플옵 2차전을 승리하고 오늘 비록 큰 점수차로 졌지만 웬지 끝나고 난 후 속상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번 시즌을 계기로 정규리그와 플옵을 경험하면서 더욱 성장한 삼성의 식스맨 선수들이 앞으로 다가올 겨울리그에서의 활약을 생각하니 더 희망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성의 팬으로써 잘 싸워준 선수와 감독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다음 겨울리그에서 부상없이 더욱 멋진경기 보여주실것을 부탁드립니다.
박정은, 이미선 선수 빨리 완쾌해서 멋진 경기로 다음 시즌에 꼭 우승하길 빌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