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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BNK 금융 박신자컵 2025.8.30(토) - 9.7(일) |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박신자
박신자

한국여자농구를 빛낸 그 이름박신자

동양인 최초 농구 명예의 전당 헌액

박신자는 숙명여자 중고등학교를 거쳐 숙명여대 영문학과, 이화여대 대학원 체육학과, 미국 매사추세츠 주 스프링필드대학 대학원 체육학과를 졸업했다. 1959년 숙명여고를 졸업한 뒤 한국 상업은행(우리은행의 전신)에 입행했으며 뛰어난 공적을 인정받아 종신 행원 칭호까지 부여받았다. 숙명여중 시절부터 그는 ‘백 년에 한 사람 날까 말까 한 농구 천재’로 평가 받아왔다. 1963년 한국 여자 농구의 첫 세계무대 진출인 페루에서의 세계 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8위를 차지하는데 주역을 맡았다. 1967년의 세계 선수권 준우승, 1965년 ABC(아시아농구선수권) 대회 우승, 1967년 도쿄 유니버시아드 대회 우승 등 한국 여자농구를 세계 정상급으로 올려놓는 데 주역이 된 인물이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석류장, 5·16 민족문화상을 받았다.

1982년 신용보증기금 여자 농구단 창단 감독으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고 1988년 서울 올림픽 때는 조직위원회 농구 담당으로 행정과 외교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1999년 현역에서 은퇴한 지 32년재 되는 해에는 동양인으로는 최초의 세계 여자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동양인으로는 최초의 세계 여자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으며, 2021년 4월엔 2020년도 FIBA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 헌액 대상자로도 선정됐다.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준우승으로 그 가치를 높이다

1964년 4월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4회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는 한국이 최초로 세계 대회에 출전한 경기였다. 이 대회에 한국은 상업은행 단일팀이 출전해 8위를 기록했다. 상업은행은 그 무렵 슈퍼스타 박신자를 앞세워 조별 리그에서 아르헨티나를 87-58로 꺾었으나 체코슬로바키아에 연장 접전 끝에 72-77, 유고슬라비아에 57-60으로 져 8~13위 결정전으로 밀려난 뒤 파라과이를 73-49, 일본을 70-61, 칠레를 68-45, 아르헨티나를 83-59로 물리쳤다.

비록 8위에 그치긴 했지만 박신자와 김명자, 나정선, 신항대 등으로 이뤄진 상업은행은 전 세계에 한국여자농구를 알리는 데 많은 역할을 했다.

정점은 1967년 4월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열린 5회 대회였다. 직전 대회에 상업은행 단일팀이 출전해 준우승국인 체코슬로바키아에 연장 접전 끝에 지는 등 가능성을 확인한 한국은 이 대회에는 박신자와 김명자, 신항대, 김추자, 주희봉, 채현애 등 당시 국내 여자 농구의 주심인 상업은행과 제일은행, 국민은행의 우수 선수를 모두 모아 명실상부한 국가 대표팀을 꾸렸다.

한국은 조별 리그 B조에서 이탈리아를 76-56, 개최국 체코슬로바키아를 67-66으로 누르고 조 1위로 6개국이 겨루는 결승 리그에 올랐다. 결승 리그에서는 소련에만 50-83으로 졌을 뿐 동독을 64-59, 일본을 81-60, 유고슬라비아를 78-71로 꺾고 준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박신자는 준우승팀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혀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로 인정받았다.